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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Dec 22. 2021

불보다 열이 좋다

# 우리, 정말 열심히 살았지.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했다가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도 없는 은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소진하게 될 것이다. ...... 그들은 더 많이 일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기만한다. 그들의 상사, 지도자는 더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일하라고 재촉하고 그들은 잘못된 방향으로 더 빨리, 더 깊게 땅을 판다. (롭 무어, '레버리지' 중)



삶의 목적은,


목적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 그랬다. 하지만 목적 있는 삶이 열심히 사는 삶은 아닐 것이다. 어떤 일에 온 정성을 다하여, 자신의 모든 연료를 쏟아부으며, 올인을 외치는 삶은 분명 아닐 것이다. 단지 나와 가족과 이웃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유지하면서, 그 에너지원을 일에서 얻으면 되지 않을까. '열심'이 잘못이 아니라 '열심'의 방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나는 뜨겁기는 같지만,


'불'보다 '열'을 좋아한다. 화려한 불꽃이 떠난 뒤에도 은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열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화려하고 요란하게 빛나는 사람보다 평범함이 쌓여 은은하게 빛나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뜨거운 마음'을 '열심'이라 해석하면서, 우직하고 성실하게 뜨거운 마음을 오래도록 지니는 것을 '열심히'라고 이해하면서, 아울러 우리에게 죄가 있다면 '열심히' 산 죄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멍'에 대한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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