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씀 Nov 24. 2021

세 가지 선물

# 선물이 되는 자격 갖추기

# 1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내가 더 배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내가 더 성장한다. 힘든 사람이 나타나면 나를 돌아보고 깨달으라는 신호이고, 편안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을 살펴보고 배우라는 신호이다. 사람이 늘 선물이다. (조정민, '사람이 선물이다' 중)

 


오늘 하루 내가 지나친 선물들을 생각해 본다. 포장을 벗기고 무언가를 꺼낼 수 있었는데 그냥 흘려보낸 만남들에 대하여, 나를 수취인으로 지목했음에도 열어보지 않은 선물 같은 만남들에 대하여, 후회를 한다. 사람이 선물이라는 말을 곱씹으며,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이었는가 묻는다. 기꺼이 선물이 되어 사람들을 찾아갔는지 물어본다. 선의가 담겨 있어야 선물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 2


믿거나 말거나, 내가 알고 있는 선물에 담긴 의미는 이렇다. 


ㅇ 옷 : 당신을 꾸며주고 싶어요.

ㅇ 거울 :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ㅇ 구두 : 이젠 가 주세요.

ㅇ 손수건 : 이별.

ㅇ 껌 : 오래 사귀고 싶어요.

ㅇ 시계 : 시간을 소중히 하세요.

ㅇ 넥타이 : 당신을 소유하고 싶어요.

ㅇ 꽃 : 사랑하고 감사해요. 


음... 그렇다면 넥타이 속에 껌을 넣어 선물해도 좋겠다. 꽃다발과 거울을 같이 보내도 좋겠고. 시계와 껌도 괜찮은 조합 같다. 그러나 시계와 구두를 함께 선물하거나, 꽃과 거울과 손수건을 함께 선물한다면?





# 3


신이 인간에게 선물할 때는 꼭 그 선물을 문제라는 포장지로 포장해서 선물한다. 문제가 나타나면 이렇게 생각하라. "선물이 도착했다." 그리고 포장지를 뜯어내기 바란다. (이창현, '내 마음속의 울림' 중)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볼 때 시험지를 나눠주며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문제 속에 답이 있다. 문제를 뜯어내면 정답이 보일 거다. 사회인이 되어서 문제를 만날 때면 선생님의 그 말을 떠올린다.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돌리거나, 문제로부터 달아나면 결코 정답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답안지를 공백으로 채운 사원에게 선물을 주는 오너도 없다. 내 앞에 문제가 나타난 것에 감사하자. 그 문제 속에는 답이 들어 있고, 그 답 속에는 선물이 들어 있으니. 





사람이 선물이다, 선의를 가진 선한 사람


매거진의 이전글 사소한 시간들의 역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