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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Mar 30. 2022

관계의 조건

# 관심과 차이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할 자유가 있다. 좋은 관계란 내가 무언가 불편하거나 내키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이나 곤란함을 느끼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다. (문요한, ‘관계를 읽는 시간’ 중)



'관계'란,


'관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고 쓴 적이 있다. 좋은 관계는 좋은 관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나쁜 관계는 나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좋은 관계는 나보다 상대에게 관심이 있고, 나쁜 관계는 상대보다 나에게 더 관심이 있는 것이다. 결국 나쁜 관계란 '나뿐인 관계'를 말한다. 그러므로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나보다 그 사람에게 관심을 두어야 한다. 나부터 배려하던 행태를 버리고, 앞으로는 배려의 방향을 그에게 돌려야 한다. 어떤 관계 속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그을음처럼 속이 타는 일이 생긴다면 나를 먼저 돌아보자. 거기에 나뿐이었는지.



관계는


'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두 물체는 동시에 같은 장소를 차지할 수 없다. 따라서 두 사람은 하나의 사물을 같은 지점에서 볼 수 없다. 보는 각도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사물이 다르게 보인다. 그러므로 하나의 사물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는 같을 수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견해가 나와 같지 않음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대립한다. 나는 내가 남과 다르고,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에서 관계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둘 이상일 때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고, 둘이라는 것은 결코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름이 있어야, 다름을 인정해야 관계가 성립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다르다는 이유로 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일까. 서로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일까. 그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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