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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Jul 13. 2022

홍련과 백련

#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연꽃의 꽃말)



나는 화려한 홍련이 좋다 하고,


아내는 수더분한 백련이 좋다 한다. 진흙탕 같은 이 세상에서, 기왕이면 주목받고 이름 날리며 사는 홍련도 있고, 드러나지 않아도 한결같은 인생을 사는 백련도 있다. 나는 어릴 적부터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러나 평범하게 살기를 꿈꾸는 것 자체가 이미 평범하지 않은 것이었고, 생각보다 평범한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도덕적으로 평범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인생이 홍련을 닮았든 백련을 닮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진흙탕 속에서 마침내 나만의 꽃을 피웠냐, 하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역경을 이겨내고 피는 꽃이다. '역경'을 이겨내면 '경력'이 된다고 하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이 연꽃 같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진흙탕에서 피는 연꽃은 진흙을 역경이라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흙을 품고 흙탕물을 맑은 물로 정화한다. 연꽃은 아는 것이다. 진흙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를 아름답게 할 배경이라는 것을. 살다가 진흙탕에 빠지거나 진흙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연꽃을 생각하자.




오늘 아름다운 당신과 동행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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