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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Feb 15. 2023

개미의 각성

# 몽블랑 헤리티지 루즈 앤 느와 세펜트 마블





그는 개미다.


여왕개미는 당연 아니고, 수컷이니까.

그런데 그는 일개미도 아니다.


공주개미와 여왕개미 그리고 일개미는 모두 암개미니까.

병정개미는 덩치 큰 일개미고,

골리앗개미는 아주 큰 덩치의 병정개미고,

불독개미는 거대한 왕초 일개미고.


그는 그냥 수개미일 뿐이다.

일도 하지 않고 쓰잘데 없는 날개만 뽐내는.

일개미들이 떠먹여 주는 밥을 정성껏 축내며,

빈둥거림에 게을러지던 어느 날.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라는 개미들의 철학 중에서,

그는 '앞으로'가 아니라 '천.천.히'에 주목한다.



"그래! 베짱이개미가 되어야겠어!"






그래 이제는 베짱이개미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몽블랑 헤리티지 루즈 앤 느와 세펜트 마블 - 18k M 금


  100주년 기념 스페셜 한정판이라 아까운 마음에 소장만 할까 하다가 써보니 너무 좋다. M촉이라 굵은 파이프에서 흐르는 잉크가 콸콸 무지막지하게 잘 써진다. 뱀을 형상화한 스네이크 클립을 보고 구매하기로 결심 하였다. 그래 펜이란 보는 게 아니라 쓰는 거지, 쓰지 않으면 펜이 아니라 '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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