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혹시,
반가운 듯하다가 금방 녹아버리는 그 눈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 눈이 아닐는지.
'좋아요' 혹은 '라이킷' 또는 '구독'을 누름으로써,
'타인'이 아니라 '지인'의 범주로 들어오는 의식을 치르는.
'관계'란 '관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임을 생각할 때,
SNS 친구들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좋은 관계란 좋은 관심을 가질 때 만들어지고,
나쁜 관계란 나쁜 관심을 품고 있으면 형성되는 것이므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 18k M 금닙
마이스터스튁은 독일어로 '걸작', '명작'의 뜻이다. 몽블랑 펜 중에서 가장 길고 가장 두툼하며, 손으로 쥐는 게 아니라 얹어 놓고 쓰는 느낌이다. APEC 정상회담 때 각국 정상들이 서명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공식 의전행사에 흔히 사용되는 펜이다. 병 잉크용 플런저 방식과 트위스트 캡 구조이다. 로듐도금한 투톤의 펜촉에 새겨진 '4810'은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의 높이를 나타낸다. 적당한 서걱임과 부드러운 미끄럼이 기분 좋은 필감을 주지만 굵어도 너무 굵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