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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Apr 19. 2023

마음이라는 빈 상자

# 워터맨 찰스톤 블랙 GT(골드트림)





마음은 네모난 상자다.

'ㅁ'(미음)을 두 개나 품고 있다.


'ㅁ'(미음)이 들어간 글자가 그렇듯,

마음도 상자의 속성을 지녔다.


자신을 감추고 내용물의 존재를 부각하려는.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자꾸만 투명인간을 자처하는.


따라서,

우리는 마음이라는 상자보다,

거기에 어떤 감정이 담겼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보석 같은 기쁨이 들어 있는지, 

쓰레기 같은 혐오가 들어 있는지,

자포자기 후의 공허가 들어 있는지.


아무리 마음 좋은 사람이라 호평받는 이라도,

마음에 시기와 질투를 담고 있다면,

자책과 분노를 담고 있다면,

좋은 사람이 아닌 것이다.


어렵더라도,

의도적으로 건강한 감정을 담으려 노력해야 한다.


'미음'에 점 하나만 찍으면 '마음'이 되지만,

잘못 찍으면 '미움'이 되는 수가 있으니.





* 워터맨 찰스톤 블랙 GT(골드트림) - F 18K 금닙


  워터맨은 프랑스 브랜드로 세계 최초로 만년필을 만든 회사다. 1939년의 아르데코 디자인을 간직하고 있는 모델. 딥블랙 레진 바디에 23K 골드 플레이트 트림을 두른 것이 특징이다. 스크류 캡으로 잉크마름 현상이 없고, 18K 닙은 상당히 작고 강성닙에 속한다. 몽블랑 같은 서걱임은 없으나 종이 위를 미끄러지지는 않고, 적당한 마찰을 유지한 채 부드럽게 써지잉크흐름을 보여주는 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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