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버스가 유턴(U-turn) 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정해진 노선으로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하는 그래야만 이용객이 불편해하지 않고 불만이 생기지 않는 생리를 가진 것이 노선버스의 운명이다.
그렇다면 그 큰 덩치를 좁은 이차선 차로에서 180도 돌려서 방향을 틀어야 할 일이 존재하기는 할까?
문득 앞쪽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며 생각했다. 정해진 규칙과 의무가 있는 덩치 큰 버스조차 아주 가끔은 길을 벗어나고 돌아가기도 하는데 인간 세상의 일인들 돌아가야 할 상황이 왜 생기지 않겠는가?
가끔은 멈추고 가끔은 돌아서 다시 시작해도 괜찮은게 아닐까? 생각보다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짧지만 그렇다고 계속 전진만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노선버스조차 시간보다 이른 도착에는 정류장에서 잠시 멈추어 시간을 조절하지 않는가. 잠시 멈추는 것을, 때론 돌아서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어쩌면 그것이 최선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잠시 멈추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즐기면 될 일이다. 요즘 유행하듯 일부러 찾아하는 불멍, 물멍처럼 인생길에서 잠시 멍 때린다고 달라질게 뭐겠는가?
노선버스가 후진과 전진을 여러차례 거치며 어렵게 후진하는 모습을 보며 별 생각이 다 드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