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시지

by 완뚜

미래는 불투명하고 불안하다.

구직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일말의 희망을 찾아보려 하지만 무리다.

어제는 지인들에게 부탁한 일자리에 기대를 걸어 보았고, 오늘은 언니와 모의해 가게를 해 볼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내일은 희망적인 어떤 메시지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룻밤 사이에도 수십번 성을 쌓았다가 허물어트린다. 상상만으로도 근사하게 잘 해 나갈 것 같아 잠시 행복하다. 그러다가 곧 와르르 무너지는 상상 속에서 현실로 돌아온다. 내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제와서 준비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절망적인 생각도 든다. 해 보지도 않고 제풀에 걸려 넘어지는 중이다. 운명에 맡겨야 하나? 그 운명이라는 것이 내게 과히 호의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렇게 폭탄 투하하는 운명이라면 거부하고 싶다.


갈팡질팡, 좌불안석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노력할 수 있는 것이 그래서 확실한 결과가 보이는 것이 있다면 좋겠다. 적어도 코피가 나도록 미친 듯이 한번 해 볼 수는 있을 텐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큰 걸림돌인 나이는 노력해도 고칠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호의적이지 않은 나의 운명은 아직도 돌아서서 나를 봐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운명의 등 뒤는 춥고 무섭다. 거미줄에 걸린 파리의 몸부림처럼 부질없어 보이는 몸부림으로 나는 지금도 허우적거리고 있다.

나에게는 지금 희망적인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절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