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미용실, 코스메틱 큐레이션 샵 등 /2020. 2. 24.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소비하고 투자하는 시대입니다. 뷰튜버 (뷰티 유튜버), 코덕 (코스메틱 덕후)과 같은 신조어로 알 수 있듯이 뷰티 산업은 매년 새로운 영역 개척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용자의 즉각적인 반응이 이루어지는 업계 특성상 요즘 화두가 되는 디지털 활용이나 소셜 채널 운영, 공간 마케팅 등 소비자 트렌드가 선도적으로 반영되는 분야이기도 하죠. 특히 K뷰티라는 카테고리로 따로 불릴 정도로 국내 뷰티 산업은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트렌드에 민감한 뷰덕들이라면 이미 가봤을 만한 핫 한 뷰티 트렌드 공간들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공유 문화는 몇 년 전부터 올해의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개념입니다. 미래 트렌드로 ‘소유보다 공유의 시대’가 제시된 지 약 10여 년이 지나면서 공유 경제는 확실히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는데요. 특히 MZ세대가 주 소비 계층으로 대두되면서 공유 문화는 더 자연스럽고 깊숙이 우리 삶 속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공유 문화의 대표 공간으로 예전엔 공유 오피스를 이야기하였다면 이제는 공유 미용실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문 스타일 디자이너와 같은 개인의 능력이 중요한 미용 업계에서는 공유 미용실이 서비스 제공자나 이용자, 그리고 공간 사업자 모두에게 윈윈하는 구조가 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 비즈니스입니다. 국내에도 감각적인 공간과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공유 미용실이 있습니다. 바로 아카이브코퍼레이션에서 운영하는 살롱포레스트로, 올해 1월 오픈과 동시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공유 미용실의 대표 주자입니다. 프라이빗 살롱 개념을 차용한 살롱포레스트 역삼점은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로비 라운지와 전문 시술이 이루어지는 룸 형태로 헤어, 네일, 메이크업, 속눈썹에 스킨케어까지 뷰티 전문가 12명이 1인 사업자로 입주해 있습니다.
▲뷰티 예능 ‘언니네 쌀롱’ 촬영을 위한 공간 대여를 진행하는 살롱포레스트 역삼점. 뷰티 서비스 외에 와인 스터디, 메이크업 클래스 등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어 사용자들의 커뮤니티 장으로도 활용된다
살롱포레스트는 1인샵 창업을 꿈꾸는 디자이너에게 낮은 비용으로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곳에 갈 수 있게’,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오직 고객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개인 샵을 오픈하기에는 기본 투자 비용이 부담스러운 디자이너들에게 쉽게 본인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여, 맞춤 서비스를 받고 싶은 소비자는 물론 젊고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죠. 특히 살롱포레스트를 운영하는 아카이브코퍼레이션에서는 입주 디자이너를 위해 다양한 소셜 채널 운영 지원 등 고객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여 공유 공간을 통한 뷰티 업계의 상생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삼점을 시작으로 확장될 공유 미용실 살롱포레스트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공유 미용실 플랫폼 아래 양질의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살롱포레스트는 라운지, 커뮤니티실, 샴푸실 등 공용 공간 외 디자이너들이 약 4평 정도의 개인 공간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구조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마치 1인샵을 이용하는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는 팝업 스토어 형태로 단기간에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마케팅을 많이 진행합니다. 별도의 고정적인 공간을 크게 운영하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한계가 있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에서 런칭한 ‘탬버린즈(Tamburins)’는 런칭 초기부터 과감한 플래그쉽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입니다.
고객과 감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영 철학에 맞게 향과 제품, 패키지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공간까지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제품 컨셉에 맞춰 공간 디자인을 다시 리뉴얼한다는 점인데요. 그렇기에 브랜드 매니아들은 새로 출시된 제품과 더불어 바뀐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서 매장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제품을 전시 콘텐츠로, 매장을 전시장으로 적극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런칭 초기 어려운 국내외 시장 상황으로 아직 가로수길 1호점에서 매장이 확대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아티스트와 기획한 감각적인 공간으로 뷰티 피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1호점만으로도 이미지 각인에는 성공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젠틀 몬스터처럼 공간을 기반으로 한 국내외 브랜드의 확장을 기대해 봅니다.
▲인스타그래머들에게 소문을 타면서 이미 ‘사진 맛집’으로 유명한 탬버린즈 스토어 1층, 다양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공간 오브제들이 마치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나무 재질의 소품과 바닥재, 식물 등을 활용해 전반적으로 온화한 분위기로 내부 연출. 소재 본연의 감각을 살린 디스플레이로, 향으로 유명한 제품 이미지를 연계하고 있다
▲지난해 호랑이 풀을 원료로 한 신제품 출시 당시 제품 컨셉에 맞춰 보태니컬하면서도 전통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로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한 번에 다양한 브랜드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드럭스토어에서 발전된 H&B (Health and beauty) 브랜드는 시장에서 큰 카테고리를 형성하였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은 MZ세대의 선호에도 잘 맞아 치열한 화장품 업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보는데요. 그 중 신세계에서 런칭한 시코르(CHICOR)는 기존 H&B의 헬스케어 라인을 배제하고 코스메틱 군을 심화시킨 전문 매장(Beauty Specialty Store)으로 오픈 3년여 만에 국내 매장 30개를 돌파하는 확장을 이루었습니다. 한 곳에서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체험하면서도 다른 H&B스토어와는 달리 고가의 브랜드나 제품 카운슬링 등 좀 더 세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죠.
브랜드 런칭 때부터 시코르는 ‘코덕들의 놀이터’를 목표로 개성 있는 젊은 세대들이 편하게 상품을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지향하였다고 합니다.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로드샵들이 침체를 맞고 있는 현시점에, 체험형 편집샵의 선전은 오프라인 뷰티 시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코스메틱 전문샵의 대표 격인 세포라도 작년 말 드디어 국내에 런칭했습니다. 특히 세포라는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로도 유명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세포라의 가상아티스트나 컬러아이큐 같은 서비스는 코덕들에게 꼭 한번 경험하고 싶은 체험 킷이죠. 세포라의 등장으로 시코르 등 국내 큐레이션 매장들의 체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기대됩니다.
▲‘Chic or Nothing’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시코르(CHICOR). 블랙과 네온, 스트라이프와 같은 방문객에게 각인될 만한 공간 이미지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각 지점별로 차별화된 체험 공간을 샵인샵 또는 팝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시코르 30번째 스토어를 오픈한 홍대점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하여 남성용 그루밍바처럼 기존 다른 매장과는 차별화된 체험 섹션과, 아워글래스 같이 상권 타겟층의 관심도가 높은 브랜드의 팝업 샵인샵을 운영하고 있다
세포라나 시코르가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를 비교해 볼 수 있다면, 아모레 성수는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자사 브랜드들을 모아 체험 놀이터로 만들었습니다. 아모레 성수는 2천여 개 자사 제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오픈하였는데요. 자동차 정비소였던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이곳은, 예전 건물의 흔적을 유지하는 재생 공간으로 높낮이가 다른 재미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구에서 만나는 클렌징룸은 적극적으로 체험을 유도합니다. 스파의 개인 룸과 같은 분위기의 클렌징 룸에서 세안을 하고 다음에 이어지는 제품들을 마음껏 즐겨보라고 방문객을 유혹하죠.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즐기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뷰티라운지’라는 슬로건처럼 아모레 성수는 곳곳이 자유로운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유롭게 제품을 담아와서 편안하게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된 라운지
▲클렌징룸, 선호하는 제품의 향과 촉감 & 메이크업룩 등과 같이 컨셉별로 나누어져 있는 체험 테이블,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는 메이크업 스테이지, 제품 정보가 담긴 QR코드나 즉석에서 다운 가능한 디지털 쿠폰 등 나에게 맞는 제품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변화된 소비자의 감성을 파악하고 정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뷰티 업계 성공의 필수 요건이 되었습니다. 공유미용실, 큐레이션샵 등 변화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뷰티 업계의 오프라인 공간 변화도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죠. 온라인 예약이나 구매 유도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기획을 통해 온오프 연계도 소소하지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와 잘 어울리는 코스메틱 제품을 찾고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디자이너를 찾고 싶은 뷰심이들을 유혹하는 뷰티 공간들이 곳곳에 생겨나는 요즘. 여러분도 친구끼리 연인끼리 서로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 체험하고 놀아보는 시간을 보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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