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5.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집에 있는 절대적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도 높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는 사람들의 집콕 생활 반사이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죠. 집에서 컨텐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면서 더 나은 영상 경험을 위해 음향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존의 음악 마니아 층 외에도 나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을 위한 마지막 완성품으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그랗고 모던한 B&O나 은은한 나뭇결이 살아있는 제네바 스피커의 모습을 개인 SNS에서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죠. 음악은 공간의 분위기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이미 오래전부터 핫플레이스의 필수 조건 중 하나가 ‘좋은 소리’가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오늘은 알면 알수록 오묘하고도 어려운 음향과 오디오, 스피커의 세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리를 찾기 위해 방문해보면 좋을 공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스피커와 앰프, 헤드폰과 LP, 턴테이블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중심으로 디자인 가구 및 조명, 액자 등 리빙 소품 등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성수동 에디토리
지난해 여름 성수동에 문을 연 에디토리는 '음악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라는 모토 아래, 음악을 매개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곳입니다. 에디토리는 비파(Vifa), 소노로(Sonoro), 브리온베가 (Brionvega) 등 프리미엄 오디오를 유통하는 D&O에서 기획한 공간인데요. 단순히 오디오 제품만을 내세우기보다, 이를 매개로 한 차별화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최적의 오디오 경험을 만들기 위해 오디오도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써 가구, 조명, 그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와 함께 제안된다
▲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도 만날 수 있고, 턴테이블에 연결된 헤드폰을 통해 LP 음반을 들어볼 수 있어 혼자 방문한 고객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에디토리는 ‘오디오는 비싸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편하고 쉽게 음악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음악을 일상 속에서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음악을 중심으로 가구, 생활 소품 등 가치 있는 제품을 함께 제안하고 있죠. 이 덕분에 오디오에 입문하는 젊은 층부터 나의 라이프에 맞는 취향 제품을 찾고자 하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답니다.
좋은 소리를 나의 공간에 가져오고 싶지만 어떤 기기를 선택하여야 할지 고민인 고객들에게 음향 제품을 비롯해 어울리는 가구, 소품 등을 함께 제안하여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 되어주는 것인데요. 편안하게 커피 한 잔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나 강연 소규모 전시 등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 음악과 문화가 함께하는 사운드 플랫폼 오드의 철학이 반영된 오드포트
사운드 플랫폼 오드(ODE)에서 만든 오드포트는 항구를 뜻하는 포트(Port)에서 느껴지듯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오가는 곳’이라는 컨셉으로 2018년 오픈한 공간입니다. 오드는 올인원 스피커로 유명한 프랑스 ‘드비알레’, 고급 카 오디오로도 유명한 독일의 ‘버메스터’, 명품 피아노 스타인웨이 앤 선스와 오디오 장인 피터 링돌프가 합작해 만든 덴마크의 ‘스타인웨이 링돌프’ 등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 대중성을 가미한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드비알레를 만날 수 있는 오드포트 3F 드비알레 라운지. 마치 호텔의 컨시어지 데스크처럼 제품 안내와 시연을 도와주고 있으며, 편안한 공간에서 보고 듣고 즐기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프라이빗 경험을 제공하는 오드 메종에 이어 다양한 사람들이 좀 더 친근하고 편하게 문화 컨텐츠로 오디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오드 포트를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지하에는 인 월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70석 규모의 포트 라이브홀이 있어 클래식, 재즈 등 공연과 음악 강연과 같은 다양한 문화 컨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달래기 위한 방구석 콘서트 탈출 클래식이 열리기도 했죠.
커피머신과 LP 테이블 및 드비알레의 메커니즘을 알 수 있는 인스톨레이션이 인상적인 1층을 지나면, 2층에는 달리(DALI), 크렐(KRELL), 티악(TEAC) 등 다양한 브랜드의 PC-FI 제품과 스피커, 앰프, 헤드폰 등 오디오 관련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스토어가 위치하며 현재 3층에는 드비알레의 전용 라운지 및 청음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서 두 공간이 현대적 감성의 고품질 음악 경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면,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조금은 결이 다른 소리가 있는 곳입니다. 세운상가 한편의 5평 남짓 작은 공간이지만 오래된 아날로그의 옛 음악 감성을 만나보고 싶다면 방문해 볼 만한 곳이죠. 세운상가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방문객 누구에게나 오픈하여 편안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한때 전자 제품 판매의 중심지였던 세운상가는 잊혀가던 낡은 건물에서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레트로 성지로 MZ세대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습니다.
▲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감성을 찾을 수 있는 세운상가 수리수리청음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으로 듣고 싶은 음반을 선택해 플레이하면 빈티지 사운드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소 운영 중)
이런 세운 상가 한편에 위치한 수리수리청음실은 빈티지 오디오와 진공관 앰프로 과거 오리지널 LP판을 들을 수 있는 음악 감상실입니다.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 뉴트로(New-tro)가 요즘 대세 감성이 되면서 좀 더 수고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이곳만의 특징인데요. 아날로그만의 약간은 거친듯한 사운드의 음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나 턴테이블과 LP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명 뮤지션들도 한정판 LP를 제작하기도 했죠. 아날로그 소리가 가지는 느낌과 빈티지 공간의 매력을 알고 싶다면 세운상가를 방문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멘탈데믹이라는 용어까지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위축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은 요즘, 음악은 마음의 위안을 찾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접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약간의 잡음마저도 매력적으로 느끼는 아날로그식을 선호하는 사람, 오리지널 사운드의 깨끗한 음질과 미세한 악기 소리마저 구분해서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오로지 음악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 식물과 편안한 가구로 둘러싸인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 공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 등 취향만큼 각자 좋아하는 소리와 선호하는 환경도 다를 것입니다. 편안한 소리가 주는 여유와 나의 공간을 디자인적으로 완성해주는 오디오 경험의 가치, 여러분은 어떤 ‘소리’와 ‘환경’을 좋아하시나요? 나의 소리 스타일을 찾아보고 만드는 시간을 통해 일상 속 즐거움을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s://blog.hsad.co.kr/2914?category=588513 [HS애드 공식 블로그 HS Ad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