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타임이다. 정확히는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 한잔.
아침에 커피를 내리면, 커피 향기가 밤새 가라앉은 공기 속에 물에 빠진 물감처럼 퍼져 나간다. 향기에서부터 기분 좋다. 그러고 책상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 새벽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기분이 좋아진다. 정말. 잠에서 덜 깬 텁텁한 머리도 맑아진다.
집에서 커피를 어떻게 마시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핸드드립을 어떻게 하고, 커피를 어떻게 내리는지 등등.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궁금해 물어보지만. 딱히 뭔가 있지는 않다.(으음, 뭔가 요령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비몽사몽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복잡하고 번거로운 방법은 못한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데, 핸드 드립을 하려고 물을 끓이고, 주전자에 옮겨 담아, 나선형으로 물을 졸졸 붓고… 흠. 잠시 상상해봤지만, 자신이 없다. 나는 아침잠이 많고 게으른 타입이라, 전기포트에 물이 끓기를 기다리다가 슬그머니 이불 밑으로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물이 끓는 동안 아주 잠깐 5분만……’ (실제로 그런 몇 번 경험이 있다.)
집에서는 커피메이커를 사용한다. 보통 커피메이커라 하면, 사무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5-6인용 커피메이커를 떠올리는데, 내가 사용하는 커피메이커는 1인용이다. 한잔이 나오기 때문에 집에서 사용하기 딱 좋다.
커피메이커의 뚜껑을 열면 커피 원두를 담는 거름망이 보이고, 거름망의 뒤쪽에는 물을 넣는 공간이 있다. 물은 한 컵. 원두는 1-2스푼. 물과 원두를 적당히 넣어두고, 옆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추출 시작이다. 추출이 끝나기까지 약 2-3분. 화장실 갔다가, 물 한잔 마시고, 스트레칭하다 보면 커피 추출이 끝난다.
커피 맛은 괜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깊이 만족하며 마시고 있다. 이렇게 편하게 커피를 내리는데, 이 정도로 괜찮은 맛이 나올 수 있다니. 이건 정말 커피 업계의 혁명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신다. (정말입니다)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고 커피를 마시면, 건강하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거기에 적당히 고른 음악을 듣고, 살랑살랑 아침 바람맞으면 기분이 최고조다. 가끔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되면 온 몸이 찌뿌둥하고, 몸 구석구석에 장마의 기운이 스며든 것처럼 개운하지 않다. 하루의 시작에 있어서 커피는 나에게 아주 중요하다.
음, 그런데 말이죠.
가끔 드는 생각인데, 요즘에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하면서 스마트한 전자 기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런 흐름에 동참해서 스마트한 커피메이커도 하나 만들면 어떨까요? 스마트폰과 커피메이커가 연결되어,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면 스스로 추출하는 커피메이커. 알람 기능이나 음악 재생 기능이 있다면 그것도 그런대로 좋겠군요. 어쨌든. 아침 기상 시간이 되면 스스로 커피 한잔을 내려주는 커피메이커라면, 꽤나 유용할 것 같지 않나요?
커피메이커나 커피 기구를 만드는 회사에서 계시는 여러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커피메이커도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세요. 아주 대박을 노려 볼 수 있을 겁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아주아주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SNS에 홍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효과는 없을지 모르지만)
"스마트한 커피메이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이불속에 파고들다 가도, 커피 내리는 소리와 향기에 마음이 스르르 풀려버리고, 꿈꾸는 신혼의 아침 같이 달콤한 하루가...."
아무튼. 커피메이커는 좋은 커피 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