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n Jul 17. 2016

13. 문화의 차이?

Work & Life Balance

일요일.

같은 팀 대리님의 애기 돌잔치가 있어서 다녀왔다. 매 주는 아니지만 가끔식 직장 동료들의 결혼식, 돌잔치 같은 이벤트가 있을때는 쉬는날이라 해도 찾아가서 축하해주는게 나에겐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닌데, 덴마크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나보다.


가족, 친구도 아닌데 왜 가야하는거야?
일주일 내내 얼굴보던 회사 사람들을 주말에 또 본다는게 말이 되?


가족, 친구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들보다 더 자주 보는 사람들이 직장 동료들이라 우리에겐 이상하지 않게 여겨지는 한국의 문화.
하지만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가족과의 시간이 우선시 되는 덴마크의 문화와는 너무도 달라서 남자친구는 반감이 생기나보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 살고있고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당연히 한국 문화에 맞춰가는게 맞는거 아닌가? 매 주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정말 친한 사람들을 챙기는 나인데, 나보고 정 없는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 같아 괜히 버럭 화를 내버렸다. 한국사람들은 너희처럼 이기적이지 않다고...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 남자친구는 다른 문화의 차이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들의 문화가 우위에 있다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다른 문화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 같다. 자기네 문화와 다르면 무조건 틀리고 고쳐야 한다는 의견 때문에 종종 나와 부딪히게 된다.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많은 '문화충격'에 다투어야 할지 걱정이다....

작가의 이전글 12. 끝인가 아닌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