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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나'에게만 잔인한 이야기

by 내꿈은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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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배고파...배고파요...

음식은 부족해져만 가고

엄마가 꼭 먹을거 구해올께

조금만 기다리자 우리아가


저기 음식이다

안돼요

제거에요

굶주린 애기가 있어요


타들어가는 내속과는 다르게

끌리는 발걸음


모두 빼앗기고 남은

손 때 묻은 작은 떡 하나


배고픔에 나도 몰래 서둘러 삼켜버린...

난 비정한 엄마구나


저기 저기 음식이다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잡히지 않고


제발...제발 둘 중 한 개만 다오...

우리애기가 울고 있단다


내 절박한 손을 피해

더 높이 올려진 음식


이젠 힘없는 내 손은 닿지 않아

제발 한개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애절한 어미의 기도를 들어 주셨구나


음식을 향해 힘겹게 줄을 오른다


아가야 조금만 기다리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


뚝.


...우리...아가.... 배고플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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