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침대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 보니
편안히 누워 있는 이 지금 시간이 너무나도 푸근하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느껴진 것이다.
내일이 월요일이라 이제 또 시작이군 하며 한숨을 쉬며 누웠는데, 내일은 내일이고 따뜻한 이불과 폭신한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지금이 행복이다.
'항상 현재를 행복하게 살자'라는 글로 머리로는 이해했었다면
이제야 온전히 그 뜻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기분이다.
같은 밤시간이라도 월요일부터 해야 할 일들, 회사 가기 싫다, 등등으로 우울할 수도 있지만, 월요일 스트레스도 쪼개고 쪼개어 현재 시간만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한 것인데 왜 앞당겨 내일의 우울을 가지고 왔을까.
그렇다고 해결될 것도 아닌데.
회사를 관둘날만 바라보고 그때에 온전히 내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며 그날만 손꼽아 기다릴 것이 아니다.
현재도 내 삶은 흐르고 있고, 지금 당장의 시간시간에서 행복을 느껴야겠다.
<월요일 오전>
출근길 오래전 좋아했던 노래를 들으며 출근길 자체를 즐겼다.
모니터 앞에 앉아 바쁘게 일하는 이 날도 나중에 나이 들어 무기력해졌을 때에 돌이켜보면서 얼마나 활기차고 행복했던 일로 기억될까?
나는 이제 미래에 행복해질 내가 아닌, 내 아까운 이시간, 현재를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