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을 올려 보세요.

by 내꿈은해녀

오전일로 마음이 심란하여 점심시간에 책을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으니 마음이 좀 느긋해진다.

책 내용 중 '행복하자'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바로 책을 덮고

너른 주위를 바라보며

아 행복하다. 행복하다. 되뇌었다.

점심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

날이 이렇게 화창하다니. 봄이 오는 것이 느껴진다.

피부에 닿는 것도 선선한 바람도 모두 행복하다.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는데 어쩜 파란 하늘이다.

말 그대로 구름 한 점이 없다. 이것이 하늘색이구나. 내가 알던 하늘 색깔은 다르네. 신기하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으니 저 멀리 어두운 우주가 보이는 듯하다.

지표면에 가까워지는 흰색도 이쁘고 끝을 알 수 없는 저 하늘빛도 너무나 곱다.

행복하자 한마디가 나에게 2월의 파란 하늘을 주었구나.

행복하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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