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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코 Sep 25. 2020

20대 vs 30대

난 30대인 지금이 좋다

6년전 나의 일기를 보았다.


20대의 감수성/감성 과 30대의 느낌은 닮았지만 다르다.


 30대는 연륜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그저 패기넘치는 나이라고 하기엔 익은 느낌이다.


30대는 20대보다는 여유롭고,

40대보다는 조급하다.


하지만 30대인 내가 좋은 이유는

영 어설프지도, 막 뭐든지 잘 해야하는 것도 아닌

중간의 안정적인 궤도에 있다는 점이다.


해오던 것들의 지속성,

그에 대한 결과가 아직은 핑계댈 것이 많아 좋은 30대.


지금이 좋다.  



무엇을 얻기 위해 20대를 보냈다기보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게 재밌었다.



궁금한 것들을 질문해도

혼나지 않았던 6년전.



말도 안되게 떠난

낯선 타지에서 매일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을 오가며

열심히도 살았다.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 긍정적이려 참 애썼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그래도

돌아가고 싶지 않은

20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끝없는 방황이었지만,

그때가 존재하지않았더라면

지금의 안정감도

감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지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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