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아
어린 시절,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너는 가난하기 때문에 음악 하면 안 돼. 빨리 시집이나 가서 편하게 살아.
우리 집이 가난하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어린 나에게는 충격적이고 상처가 되는 말이었다. 도형에도 여러 가지 모양이 있듯이 이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개성대로 살아가기에는 눈치를 봐야하는 것들이 아직 많다. 못 생기고 뚱뚱하면 가지면 안 되는 직업, 가난하면 도전할 수 없는 일들, 남자라서 못 하는 일, 여자라서 못 하는 일… 이런 것들이 사라지는 사회가 오길 꿈꿔본다.
나는 개인의 개성대로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그 이유는 창의적인 삶의 방식으로 인해 또 다른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그 문화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에 좀 더 포용력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세상이 더 좋게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 나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지인들과 모여 사회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보다는 문제에 대한 불만과 정치인에 대한 지적을 하면서 투덜투덜 할 때가 대부분이다.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면서, 나는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사회문제는 아주 사소한 작은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한다. 그 작은 변화는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당연하고 추상적인 말일지도 모르겠다. 타인을 나의 방식으로 판단하고 규정짓지 않으려 노력한다. 나의 얘기만 하는 것 보다는 상대의 말을 듣는 것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말 보다는 힘이 되는 말을 건네는 것.
그러한 우리의 사소한 노력들이 모여야만 우리 사회가 따뜻한 세상으로 바뀔 수 있다.
“당신을 존중하고,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