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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Jun 26. 2022

소통의 기본 | 이메일 편

요새 뭔 魔가 꼈나.


요 근래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데, 

왜 이리 기본이 탑재가 안 된 창업자‧대표들이 많이 보이지.


We have a long way to go, so 일단 메일부터 다뤄보자고.


1. 상대방이 abc를 정확히 적시해 물어보았는데, 

     정확히 c만 선택해 답하는 건 뭘까. 본인에게 다시 확인할 겸

     물어보라는 건가. 심지어 어떤 분은 아예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에 매몰된 나머지 abc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음. 

     What should I say? No, seriously, what do you expect?


2-1. 우리, 기본 중의 기본은 좀 지키자고.

          처음으로 메일을 보낸 거야. 그럼 내용을 

          어떻게 구조화해야 할까. 우선, 인사부터 해야겠지?

          예로, "안녕하세요. OO 대표 A입니다." 

          아울러,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겠어? 

          "고맙습니다. A 드림/배상" 이건 뭐, 인사도 없고, 

          관례적 표현인 마무리 땡큐/인사도 없고. 


2-2. 상대방이 자신의 직책을 밝혔는데, 

          꼭 직책을 제외하고 "님"만 붙이는 분들이 있더라. 

          대단한 직책이어서 붙여야 한다는 게 아니야.

          이건 그냥 당연한, 기초적인 응대법이잖아. 

          굳이 직책을 빼고 A님이라고 쓰는 이유가 뭔지, 

          머릿속이 참으로 궁금하네. (물론, 이건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거라 봐. 그냥 상호 간에 직책 같은 거

          빼고 통일적으로 "님"자를 붙이는 사람들도 있으니.)


3. 사람이 바쁘면 메일을 늦게 확인할 수도 있어. 

     No problem. I do that a lot, too.

     그런데 만약 늦게 봤다면, 

     상대에게 어떻게 팔로우업을 해야겠어?

     말 한마디 적는다고 손가락 부러지진 않겠지? 

     (늦게 확인‧회신했다고 화낼 것도 아니고.) 

     비근한 예로, "이러저러해서 

     늦게 확인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4. 논외로, 상대방의 이름을 잘못 적었다면, 

     그래서 그가 정정해서 알려주기까지 했다면, 

     가볍게‧간단히 미안하다, 한마디 정도는 하는 거야.


우리 다 바쁜 사람들이야. 나도, 그대도. 

헌데 아무리 바빠도 할 말은 해야지.

그 ‘할 말’이 뭔지 정도는 분간할 수 있었으면 해.

그리고 분간이 됐다면, 

잊지 말고 행동에 옮기길 바라. 


재차 강조하지만, 이런 건 

기본의 발바닥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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