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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Jan 02. 2019

지식공학자의 공부법 #1



내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지,

그 방식과 스타일에 대해 아주 간단히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어제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The Post'를 뒤늦게 감상.

영화 말미에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데,

사람 이름들을 쭉 살펴보다

Liz Hannah를 발견.

아는 사람이냐고? Nope.

다만, 이분의 성인 'Hannah'를 보면서

갑자기 Hannah Arendt가

머릿속에 들어오더라고.

학부는 법학을 나왔지만,

대학원은 철학을 선택했던 터라

인문학, 특히 철학에

상당히 관심이 많을 뿐더러

생각의 틀이 적잖이 철학을

베이스로 깔고 있다 보니.

그래서 그녀가 주창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에 대해

잠깐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가만 보니 그녀에 관한 영화가

나온 적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급 찾아내서 급 감상. 그런데, 참.

아렌트가 누구와 연인이어서

회자가 됐더라. 맞다.

그녀의 스승이었던 Martin Heidegger.

그런데 두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책이 나왔었지? 그렇게 해서 그 책을

또 검색 & 주문한 후에,

말미를 하이데거의 대표작

'존재와 시간'으로 마무리.

뭐, 이 책은 소장하고 있으니

간만에 꺼내서 커피 한 잔 때리면서 감상.

말도 안 되게 어렵다는 건 함정이지만.


아, 물론 책을 볼 땐 참고문헌을 백퍼

살펴보면서 관심이 가거나 별도로

찾아볼 가치가 있는 부분이 발견되면

일일이 다 찾아내 결국 섭취하고야 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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