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디자이너는 없다
박사학위를 받고 이제 무슨 자격을 갖추기 위한 공부는 하지 말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하나씩 글로 적어 봤습니다.
처음 글을 쓰면서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 위에 손만 올려 놓고 모니터에 비췄던 살짝 반짝이던 이마만 쳐다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한장 두장 정말 생각나는 데로 써 내려 갔습니다.뿌듯하기도 창피하기도 했던글이 a4용지로 200장을 넘겼고, 나도 내 이름으로 책을 내야지 했습니다.
어느덧 2년이 흘렀고 정말 책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출판사에서 많이 퇴짜도 맞았고 그러면서 배웠습니다.최종 원고를 넘기는 것도 부끄러윘지만 그냥 더이상 스스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동의하던지 무시하던지 겸허히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