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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부치 Apr 20. 2016

미래의 디자인인재(人材)는 누구인가?

미래 디자인산업의인재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알고 싶어하고, 현재의우리 또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그 중에는 옳은 것도 있고, 상당히빗나간 예측도 많이 있다. 올바른 미래예측은 그래서 중요하다. 디자인에서의미래예측도 그렇다. 그리고 어떤 디자이너가 미래의 인재인지 예측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미래의 디자이너는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나갈 것인지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저자는 조벽 교수의 ‘인성이실력이다’라는 책에서 미래 디자인 인재의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지금 우리 디자인의인재는 어떤 모습인가? 누가 중요한 디자이너인가? 결론부터말하면 뛰어난 한 두 명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속된 말로 잘나간다는 디자인기업도 그렇고, 디자인을 잘 활용하는 기업들도 보면, 스타플레이어급 디자이너가 대부분의역할을 소화한다. 이러한 출중한 소수 인재들은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디자인 효과를 창출한다. 

그러나 앞으로는그렇지 않을 것이다. 디자인기업의 예를 들어보면, 스타플레이어에의존하는 디자인시스템은 한계상황,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역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런 시스템의 디자인기업이 10년을 존속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면알 수 있다. 디자인을 활용하는 기업의 예를 들어보겠다. 애플의디자인과 삼성의 디자인을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애플은 철학이 있다고 한다. 삼성이 기술에서는 앞서있지만 디자인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1등이 아니라는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이 애플의 수석디자이너인 ‘조나단아이브’나, ‘스티브잡스’같은소수의 몇 명이 뛰어나서인가? 과연 삼성에는 이보다 뛰어난 디자이너가 없다는 것인가? 

결코 삼성의 디자이너들이애플에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인은 다른데 있다고, 생각한다.애플은 다양한 분야의 여럿이 의견을 공유하고, 모아서 같이 디자인했다는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하기에 많은 시간이 들 수 밖에 없고,자연스럽게 철학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한 원동력이 애플의 힘인 것이다. 다 같이 협력과 조율을 하면서 시너지가 창출됐다는 것이다. 이런현상을 ‘집단지성’(集團知性)이라고 해석한다. 이것은 이질적인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는 집단의 지적 능력인데, 이것은 개별 개체의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애플의디테일과 철학은 한 두 명의 천재가 만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합심해서 이뤄낸 것이다. 그래서 애플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렇듯, 집단지성은 개인의 지성보다 뛰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집단의지성을 하나로 모을수 있는 힘을 가진 이가 바로 미래 인재라는 것이다. 세상은 나 혼자 잘난 것보다는서로 다른 다양한 개성을 신뢰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융합된 ‘집단’을바라보고 있다. 집단의 모든 개인들은 뛰어난 인재들이다. 다양한분야의 이들을 감싸 안아서 융합시킬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의 인재이고, 여기에 핵심이 바로 ‘인성’(人性)이다.다양한 습관과 가치관이 있는 사람끼리의 관계는 조율이 중요하다. 단지, 합쳐지는 집단일 때는 시키는 데로, 자신의 분야만 책임지면 되지만, 합의를 할 때는 서로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관계 조율 능력이 중요하다.여기서 ‘인성’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리더는 인성이 좋은 사람이지, 뛰어나고독단적인 이가 아니다. 내가 잘 났다고, 옳다고 남을 무시한다면융합을 시킬 수 있겠는가? 인성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 주변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인다. 그래서 미래의 인재는 뛰어난 여럿을 포용할 수 있는 인성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이다. 

디자이너의 열정과창조의 원천은 혼자만의 고독과 고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것이 아집(我執)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미래는 ‘내 컨셉이나 스타일이 아니라도’, ‘내가 관심없는 경제와 기술이라도’ 감싸 안을 수 있어야 최고의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성’ 그 자체가 실력이 될 것이다. 인성은 중요하지만 그 개념이 추상적이어서혼란스럽다. 쉽게 말한다면 장기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조율을 하는 것이다. 관계조율은 곧바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한발 뒤에서 표출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말하기’이다. 무슨 말을하기 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감하고 경청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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