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그리는 기술만이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을 공감화하는 시각화 기술
인공지능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상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 정리한후 알고리즘을 통해 분류하고 의미를 해석하여 기사화 한다. 이런 방식의 기사 작성과 여기에 중점을 둔저널리즘을 ‘로봇 저널리즘’이라 한다. 이것은 4차산업혁명으로 현재 대다수의 일자리가 없어지지만, 인간의 창의적인 영역만은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뒤집는 사례다.
이것은 비슷한 지식서비스 영역인 디자인에서도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양한 제품들의 외형, 색깔, 재질, 사용자들의 취향과 반응 등의 디자인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가능하다. 그리고 3D 프린터와 가상현실, 증강현실의기술들은 디자이너들이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디자인보다 수 십 배는 빠르고, 더 다양한 시안을 만들어낼것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도 소멸하는 직업인가? 결론부터얘기하자면, 디자이너는 그리는 기술자가 아닌, 뛰어난 창의적인사고를 가진 고급 인력으로 생존할 것이다.
우리는 디자인을 상업미술이라는 관점에서 마케팅 수단으로만 인식한다. 그러나, 디자인의 의미는 ‘DE’와 ‘SIGN’이조합된 것이다. ‘DE’는 무엇인가를 분리해 내는 행위로서, 생각한다는의미의 제안이나 계획을 뜻한다. 이것을 시각화하여 실행에 옮기는 행위와 결과들, 즉 그리는 것이 ‘SIGN’인 것이다.
우리가 ‘SIGN’을 중심으로 디자인의 가치플 판단한다면, 로봇 디자이니즘은 디자이너에게 재앙이 되는 것이고, ‘DE’와 ‘SIGN’의 조화로서 해석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디자이너로 하여금 충분한 ‘사유’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해주고, 창의적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는 애플의 ‘스티브잡스’, 날개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 모두 디자이너 출신이라고 한다. 또한,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공장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독일의 세계적 IT기업인 SAP에서도 디자인적 사고인 ‘Design Thinking’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디자인이 그리는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는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파워의 시대라고한다. 우리도 디자인도 그 본연의 의미를 파악하면 중심이 되지만, 그렇지못한다면 언젠가는 없어져야 할 직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