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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부치 Jul 03. 2018

디자인으로 그리는 스마트시티

디지털타임즈 포럼, 2018-07-03,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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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지방행정의 시대가 열렸다.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국가를 표방하고 있다. 지방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정책계획역량에 달려있다. 지방 고유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략화하여 실행해야 한다. 이러한 정체성에 기반한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정책수단으로서, 4차산업혁명의 실체로서스마트시티에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에 따른 자원과 인프라의 부족, 교통 혼잡과 에너지 부족 등각종 도시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저비용으로 도시문제 해결를해결하고자 하는 접근이 주목받는다. 


스마트시티는 일반적으로 도시에 ICT,AI, 빅데이터, 5G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도시모델로서 의미를 두고 있다.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스마트시티를 보고 있으며,아시아의 신흥국들은 공공이 주도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지자체들이주도적으로 지방분권의 시대를 만들려면스마트시티를 기술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끊임 없이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는 디자인적 사고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도시기반시설확대에 따르는 복합적인 문제해결을 시도하기 위해서 전략적 관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거주민의 경험과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녹여내는 방식이다. 기존의 공급자 중심 도시정책에서 시민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시민이 느끼고,생각하는 것을 그려내는 경험의 디자인인 것이다. 디자인으로 그리는스마트시티는 도시가 아닌 사람 중심의 혁신으로서도시 거주민에 대한 세밀한 관찰로그들의 요구(needs)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의성과 통찰의 방식이다.


스마트시티가 자리잡으려면 도시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들도 지리적 위치와 물리적 기반이 아니라,가상의 공간에서 도시의 스마트서비스의 가치를 정의하고, 만들어 내는 전략이 되야 한다. 이러한 복합적이고 융합적인도시 정책은 기존 방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발산적 방식이 필요하며, 이러한 방식의 근간이 디자인적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디자인은 결과물을 포장하고그리는 수단으로 인식했다면, 스마트시티에서는 자원, 역량, 혁신적 맥락에서 '디자인하는 행위와 방법', '창의적 디자인사고'가 접목된 형태로 디자인을 바라봐야 한다. 다양한 가치를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디자인은 창조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며 새로운 혁신적 주체로서 부각되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시행중인 스마트시티프로젝트들에서 디자인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 미국의 AT&T사는 자체 통신인프라를 활용하여 교통, 상수, 대기 오염 등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여기에 사용자경험디자인과 정보디자인을 도입하여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영국의 가정용 전기 제품을 확인하고 전력사용의 최적화를 컨트롤하는 부분에 있어서 서비스디자인 요소가 적용되었다. 독일 벤츠사의 자율주행자동차인 퓨처버스의 실내 공간이 기존처럼 전방만을 주시하지 않게 되면서, 차량내부의 역할이 새롭게 정의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미래를 예측하는 선행디자인 관점에서차량 탑승자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의 변신을 시험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관련 디자인 관여 사례

막연하게 느껴졌던 4차산업혁명의 실체로서 스마트시티를 통한 지능화된 산업 구조의 변화는 디자인 고유의 역량과 특징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 기술과 인간의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디자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방분권의 시대에는 서비스디자인, 사용자경험디자인, 디자인씽킹의 전문가들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시티에서 디자인은 유형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역할에서 확장되어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지방 분권과 국토균형개발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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