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인서점 운영하기 - 첫번째
다시 브런치에 들어왔다. 오래전 쓴 글을 읽어보니 허세가 대단하다.
뭔가 나를 내세우고 싶었나 보다. 그 후로 코로나가 왔고 또 몇 년이 지났다.
난 여전히 호주에 있고 아직도 스마스스토어를 운영하고, 부자는 되지 못했다.
10월엔 한인 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독립서점을 꿈꿨는데 해외에서 여는 한인 서점도 꽤 괜찮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어볼 수 있다. 야호!
그리하여,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했다.
호주에서 한국인을 위한 작은 온라인 서점을 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
거기서 만난 손님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운영 노하우가 될 수도 있고.
8월에 잔뜩 산 책이 컨테이너를 통해 오고 있다. 선박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직도 보지 못한 책들을 엑셀에 정리해서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나는 웹 쟁이였는데, 오랜만에 픽셀에 맞춰 이미지를 자르고 사이트를 만들자니 어렵고 진도가 빨리 안 나간다. 그래도 감각을 잃지 말자, 하다 보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매일 붙잡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만들고 브랜드 로고도 만들었다.
"더 브런치 북"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이 최고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사실은 도메인에서 다 잘려서 만들다 만들다 합성한 단어이다.
이미 근사하고 멋진 도메인은 누군가가 다 소유하고 있다.
허접한 이름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발 빠른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이제 100명의 팔로우를 만들었고 3명의 고객이 주문을 했다.
책 아직 안 왔으니 도착하면 보낼게요.
나를 믿고 결제까지 다 한 3분의 고객님.
서비스로 뭘 줘야 되나 고민을 하는 걸 보면 이번 서점도 큰돈을 벌긴 힘들 것 같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