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

생각의 속삭임

by 장준
사진 : 장준



들쑥날쑥

각자의 방향으로 자라난

수없이 많은 나무들 사이

유달리 곧게 자란 나무가

눈에 띄었다.


일정한 패턴 없이

드넓게 우거진 숲 속에서

바르게 자라난 나무가

시야에 먼저 들어왔다는 건


그만큼 비틀거리는 나무들 사이

몇 없는 올곧음이 특별하다는 뜻은 아닐까.


그 아이가 지켜냈을 시간의 가치와

홀로 견뎌냈을 외로움의 무게만큼이나.



- 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선릉과 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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