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디터P의 글로소득 Apr 17. 2019

#07. 30kg을 감량한 MD인터뷰

직장인 다이어트계의 레전설, 임MD를 만나다.

MD가 새로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근두근, 새로운 식구를 맞기 전 어떤 분이세요? 하는 직원들의 물음에 직접 면접을 보셨던 본부장님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씀하셨죠.


회사 다니면서 30kg을 뺐대.
'신입 MD를 환영하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다른 말이 필요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입을 쩍 벌리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진짜다! 진짜가 들어온다!

그의 정체는 바로 P칼럼에도 등장하는 임MD! 오늘은 다이어트계의 레전설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에디터P: 안녕하세요.

임MD: 안녕하세요. 지금 말하는 게 다 그, 쓰이는 거예요, 브런치에?

에디터P: 네. 숨소리까지.

임MD: 헙... 말조심해야지.


에디터P(는)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에디터P: 사실 MD님 오시기 전에는 제가 이 피키 속 다이어트계의 마복림 할머니였는데 이제는 판세가 뒤집어졌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임MD: 저 같은 경우는 정말 야금야금 살이 쪘어요. 가장 큰 원인은 술이죠. 원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더라고. 사실 별로 술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좀 힘든 일을 겪고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늘더라구요.

에디터P: 아... (숙연) 술살이 정말 무섭죠. 저도 너무 공감합니다. 그럼 얼마 만에 몸무게가 느신 거예요?

임MD: 거의 두세 달? 만에 옷이 하나도 안 맞더라고요. 게다가 항상 두꺼운 외투를 입고 다니는 것처럼 몸이 축축 처지고 뭔가 내 몸에 들러붙어 있는 기분이 확연하게 들기 시작하니까 다이어트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에디터P: 원래 체격이 있는 몸은 아니셨군요?

임MD: 몸무게가 잘 바뀌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극적인 변화는 없었죠.


에디터P: 그럼 30kg을 감량하기까지의 기간은?

임MD: 6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살 찌운 기간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을 빼는 데 도로 쓴 거죠.

에디터P: 시간이 아깝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 드셨어요?

임MD: 시간이 아깝다기보다는... 퇴근 후 맥주 한 잔을 포기하고 헬스장으로 향하는 게 힘들었죠. 근데 습관이 무섭다고, 딱 한 달 그러고 나니까 별로 억울하지도(?) 않고 운동하는 저녁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더라구요.


에디터P: 식단은 어떻게 조절하셨어요?

임MD: 딱히 굶고 그러진 않았어요. 원래 아침은 잘 안 먹고, 점심은 회사 동료들이랑 일반식 먹고 저녁에만 닭가슴살이랑 고구마. 이렇게 먹었어요. 점심을 든든하게 먹으니까 별로 괴롭지도 않고 운동하고 나면 원래 입맛이 좀 떨어지거든요.

에디터P: 누구 식단을 참고하거나 정보를 검색하거나 해서 짠 게 아니라요?

임MD: 그냥 다이어트라고 생각을 안 한 것 같아요. 평생 나는 이렇게 먹고살 거다. 하는 마음으로요. 그랬더니 훨씬 마음도 편하고 오히려 음식 욕심이 덜하더라구요. 지나치게 제한을 안 뒀어요.



헬스장 현실 비포 에프터



에디터P: 그럼 따로 PT 같은 걸 받지도 않았다는 말씀?

임MD: 네. 그냥 매일 퇴근하고 1시간 반 정도를 자전거 타고 헬스장으로 갔어요. 근력운동 위주로 매일 부위별로 나눠서 운동했고 아, 스트레칭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이거 다치면 큰일 난다 싶어서... 운동 시작 전에 거의 30분은 스트레칭만 했어요.

에디터P: 오 스트레칭도 운동이래요. 림프관을 자극해서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주절주절)

임MD: 아...감사합니다. 참 그리고 저 주짓수도 했어요.

에디터P: 아 주짓수가 진짜 살이 잘 빠지나 봐요, 제가 아는 사람도 (주절주절)

임MD: 지금은 안 합니다.


에디터P: 그 힘들었던 다이어트 기간이 지금 나에게 아직도 영향을 끼치나요?

임MD: 물론이죠.

에디터P: ^_^

임MD: .....?....

에디터P: ^_______^

임MD: 아 특히 상품을 소싱할 때 지난날의 경험과 기억을 살려 다이어터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어떤 상품이 가장 매력적인지 하나하나 이리저리 뜯어보고 비교할 수 있고 그런 걸 판단하는 나름의 기준이 생겨 정말 기쁘다고 생각됩니다.

에디터P: 고러치


에디터P: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임MD: 질문이 너무 뻔했다고 생각합니다.

에디터P: 다음에 2탄 한 번 가시죠.

임MD: 너무너무 즐거웠고 우리 피키 다이어트 브런치 독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에디터P: 임MD님께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임MD: (임리둥절)


인터뷰의 진실성을 위한 살신성인 다이어트 비포 에프터 (입틀막)


에디터P: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중 가장 힘이 되었던 명언이나 마인드컨트롤 방법이 있다면?

임MD: 음식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몸이 아깝다고 생각해라.

에디터P: 헐 띵언ㅠㅠ

임MD: 체중을 줄여야겠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과감하게 체중계에서 내려와 같은 옷을 입어보고 핏을 비교하는 식으로 몸 상태를 체크해보세요.

에디터P: 엄청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임MD: 이렇게 한 화 잘 때우셨습니다.


훈훈하게 마무리 된 인터뷰

임MD가 소싱한 상품 보러가기

https://pickydiet.co.kr/board/?db=gallery_2&utm_source=brunch












작가의 이전글 #06. 홈페이지를 오픈하기 전까지의 과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