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급증한 몸무게,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임신을 하면 정말 많은 신체 변화가 발생합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 착색, 피로감, 탈모 등을 겪게 되는데요. 확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체중 증가”입니다. 식욕도 왕성해지고, 과도한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몸을 볼 때면 깊은 우울감에 휩쓸리기도 하는데요. 임신 중 체중 증가가 평소와 다른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이까지 걱정되기 때문이죠.
아이의 건강은 태아 때부터 결정된다고 하는 만큼 임신 기간에는 특히나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임신 중 비만은 신생아들의 평균값보다 훨씬 큰 ‘거대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어떤 영향들을 끼치는지 알아볼까요?
체중이 중요한 이유
임신 기간에는 체중 관리가 정말 중요한데요. 많이 증가해도 적게 증가해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각 상황에 따른 영향이 있는데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과도한 체중 증가
비만 임산부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바로 “임신중독증”입니다. 체중이 지나치게 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요. 심한 경우에는 분만 전 태반이 벗겨지는 태반조기박리나 출산 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성 당뇨가 생길 수 있는데요. 살이 찌면 당질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비만일수록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고 조산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저조한 체중 증가
반면 체중이 너무 늘지 않아도 태아에게 좋지 않습니다. 태아는 오직 엄마로부터 영양분을 받는데요. 엄마의 체중이 적당히 늘지 않으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게 됩니다. 1992년 영국 허트퍼트셔 대학에서는 발육이 지연되고 저체중인 신생아를 장기간 연구한 결과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태아의 건강이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적절한 체중
그럼 대체 적절한 체중의 정도는 뭘까요? 적어도 안 된다, 많아도 안 된다 참 어려운 부분인데요. 기존 체중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임신 전 고 체중 산모→임신 중 체중 증가 6~7 kg가 적절
임신 전 보통 체중 산모→임신 중 체중 증가 10~12 kg가 적절
임신 저 보통 체중 산모→임신 중 체중 증가 15 kg가 적절
좀 더 정확한 관리를 위해서는 BMI 수치로 적정 체중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는 몸의 지방량을 나타내는 체격지수로, 임신 전의 체중으로 계산하면 임신 중 몇 킬로그램이 늘어나 출산을 앞둔 임신 막달에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목표 체중의 기준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외국 기준이라는 것 참고해주세요!
임신 중 비만이 미치는 영향
출산과정
산모가 비만일 경우 진통 시 극심한 고통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 문이 열린 후, 힘을 아래로 줄 때 더 많은 불편과 통증이 유발되고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제왕절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산후 회복을 더디게 하고,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을 경우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태아
태아는 4kg 이상의 거대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아 난산 가능성도 더욱 커지며, 태아 때의 비만이 소아비만과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에게 치명적인데요. 비만으로 인해 임신 중독증이 발생한다면 반대로 2.5kg 미만의 미숙아를 출산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임산부 운동 추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데 체중 관리까지 해야 한다니 정말 어려우시죠? 하지만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체중 관리는 가능합니다.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니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적당한 운동은 체중 관리는 물론 기분전환, 혈당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걷기
가장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무리해서 오래 걷는 것보다는 자기 페이스에 맞게 걷는 것이 좋아요. 일주일에 3~5회 정도, 30분~50분가량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걷기 운동을 해보세요!
스트레칭
산모의 근육을 이완 시켜 근육의 피로도를 낮추는 게 효과적입니다. 자궁이나 골반 근육을 단련 시켜 순산을 돕기도 해요. 편안한 심신 유지와 기분 전환에도 좋아요. 특히 호흡을 같이 하기 때문에 출산 시 호흡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필라테스
임신이 안정기가 되면 필라테스로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고 늘 뻐근한 척추를 다양하게 움직여 부족한 근력을 보강하는 것이 좋아요. 몸의 예쁜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출산에 필요한 근육과 산후 빠른 회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경력 많은 전문 강사와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가의 스트레칭과는 다르게 해부학적으로 다가가는 필라테스의 스트레칭은 늘려야 하는 타켓근육을 더 정확하게 써서 좋습니다.
수영
임신 중 체중 증가로 인해 인대나 관절을 다치기 쉬운 산모들은 수영을 선택하는 것도 좋아요. 물속에서는 부력으로 체중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영을 하지 못하는 산모의 경우 새롭게 수영을 배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출산준비부터 운동까지, 절대 쉽지 않죠. 하지만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출산 후에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