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하루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스웨덴이 5시간으로 가장 길고, OECD 회원국 평균은 47분, 한국은 6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육아까지 하려고 하면 힘이 들죠. 엄마의 곁에서만 성장한 아이는 아빠가 다가가면 피합니다. 아이와 아빠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좋은 아빠 육아는 아이들의 인생에 큰 차이를 만드는데요. 엄마의 육아보다 더 큰 장점이 있다고 하죠. ‘독박 육아’는 아이의 정신 건강에도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더 타임즈에서는 스칸디 대디 육아법이 소개되었는데요. 어떤 것인지 보러 가볼까요?
스칸디 대디란 엄격한 스파르타식 교육방식이 아닌 자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성, 책임, 정서 등을 위주로 소통하는 젊은 아버지를 말하는데요. 북유럽식 양육 방법을 추구하는 아버지로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고 타인과의 교류, 인성에 중점을 둔 교육입니다.
육아 활동은 부부 공동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스칸디 대디 육아법은 화제가 되었는데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국 사회에서 남성 육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죠. 한 설문조사에서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남성(아빠) 육아’에 대한 인식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7%가 우리 사회에서 남성 육아가 필요한 활동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81.8%)보다는 여성(93.6%)이 남성 육아의 필요성을 더욱 많이 느끼고 있었죠.
많은 아빠들이 육아에 소극적인데요.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빠는 육아를 전두엽으로 합니다. 철저하게 학습을 통해서 아빠의 역할을 알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죠. 따라서 지속적인 육아가 필요한 것인데요. 엄마와 육아 태도는 크게 다릅니다. 이것 또한 뇌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뇌에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빠의 뇌량은 엄마의 뇌량에 비해 가늘고 작습니다. 엄마는 이 뇌량을 통해서 좌뇌, 우뇌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만, 아빠는 그 반대인 것이죠.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일을 하면서 육아는 매우 어렵습니다. 육아에 서툴고 아이에게 애정을 느끼기도 힘들죠. 흔히 엄마는 "감정적", 아빠는 "이성적"이라고 하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빠 효과’라는 용어는 영국의 국립아동 발달연구소가 30여 년에 걸쳐 아동 및 청소년 1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장기 조사한 자료를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분석하는 과정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아빠와 교류가 많았다’였죠. 미국 발달심리학자 '칼 데라'는 아빠가 육아 참여도가 높을수록 아이의 지적능력 및 자존감, 사회성 등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아빠와 대화를 하면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미국의 로버트 블랜차드 교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아빠의 관심의 정도가 아이들의 학업성취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그룹1 :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아빠/그룹 2 : 아이들에게 완전히 무관심한 아빠/그룹3 : 집에는 있으니 아이에게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는 아빠로 나누었습니다. 그룹 1의 아이들이 성적이 가장 좋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아빠의 관심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요인임을 알 수 있죠.
놀이터는 아빠와 함께
북유럽에서는 생후 12개월이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대부분의 엄마가 직장으로 돌아가는데요. 육아 일상이 누구의 몫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아빠는 육아 보조자가 아니라 당연히 공동 육아 책임자로 행동하는 것이죠.
함께 요리
대부분의 북유럽 아이들은 음식을 함께 준비하고 스스로 먹고, 식탁 정리까지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의아해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다림을 배우는 것이죠. 스스로 먹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권장하는 식사 예절이라고 합니다.
낮잠 자기
낮에 야외 활동을 많이 할 경우에는 스스로 낮잠을 자기도 하지만, 밤에 잠에 잘 들기 위해 유아기부터는 낮잠을 최소화하죠. 북유럽 아이들의 대부분은 7시에 잠들어 다음 날 아침 7~8시까지 잔다고 합니다. 평균 12시간 정도 자는 것이죠. 아이가 일찍 자면 부모의 자유시간도 늘어나므로 일석이조겠죠?
많은 장난감은 금물
스칸디 부모는 아이가 사달라는 것을 다 사주지 않습니다. 물론 장난감도 포함되죠.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기 위함입니다. 새로 사주기보다는 부모나, 조부모가 쓰던 것을 물려받는다고 합니다. 장난감을 통해 물건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이죠.
체력 아끼기
유모차, 아기띠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아이의 안락함도 있지만, 부모가 힘을 덜 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부모가 에너지를 다 사용하면 그만큼 육아를 하는 데 힘이 들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믿음은 스칸디 육아의 기본입니다.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기
아이가 잘못하면 쉽게 소리 지르며 화를 내게 되는데요. 북유럽에서는 가정에서도 웬만해선 소리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눈을 맞추면 대화로 푸는 것이죠. 아이컨택을 하면 부모, 아이 둘 다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공동육아의 필요성 이제 완벽히 아셨나요? 아빠도 함께하는 육아일수록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무슨 이유든 혼자만 하는 육아는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엄마 아빠가 뭐든지 함께 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