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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Mar 15. 2019

아기에게 언제부터 성교육해야 적당할까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요?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아이들은 커가면서 끊임없이 부모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다양한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서인데요. 성에 대한 호기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흔히들 성에 대한 관심은 사춘기 때부터 생긴다고 여겨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성교육이 이 시기에 이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4-5세 때 이미 급격히 성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죠. 때문에 갈수록 ‘유아 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나 유아의 성교육은 청소년기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아이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성교육을 언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4-5세 때부터 성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는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발달이론에도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내용인데요. 실제로 성에 관련된 질문을 마구 쏟아내는 시기도 4-5세 때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적인 관심과 본능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비해 인지능력, 상황판단능력 등은 부족하여 어른들이 곤란할만한 상황을 종종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유아 자위’ 행동이 나타나는 때도 이 즈음인데요. 남자 아기들이 자신의 성기를 만지며 장난치는 모습은 꽤나 자주 목격했을 것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자 아기들도 마찬가지라고 하죠. 이 시기의 아이들은 우연히 성기에 물건이 닿았을 때 느꼈던 쾌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 이 행위를 반복하게 됩니다. 너무 심심할 때, 긴장했을 때, 혹은 잠들기 전에 자위 행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 범위이지만 서툰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에 대한 관심에 당황스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나 현재 부모들은 유아기 시절,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질문에 적절한 대응과 대답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들도 아이들의 ‘성교육’을 위해 고뇌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성 관련 호기심이 증폭되었을 때는 이와 관련된 놀이를 통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남녀의 신체 차이를 알려주어 이해를 높이고 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자세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아기의 성교육은 청소년기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이 때부터 “성은 더럽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소중히 해야 하는 것이다” 라는 가르침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성욕을 느끼는 것을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으로 느끼도록 교육하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묻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참고로, 실제 사진이나 책을 보여주는 것보다 엄마 아빠의 실제 몸을 보여주며 차이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죠. 엄마 아빠도 여자, 남자임을 구체적인 말로 설명하며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로써 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성교육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가 4~5세 경이 됐을 때입니다.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심이 많아졌을 때 자연스럽게 해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죠. 유네스코 '조기 성교육 지침서'에도 5세부터는 성적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나와 다른 성별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차이점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유아 자위’에 대해서도 올바른 교육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당황스럽고 민망하다고 해서 아이를 야단치거나 혼내는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부끄러운일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이 또한 아이 성장의 일부라고 받아들여야하죠. 대신, 신체 부위의 명칭을 올바르게 알려주고 스스로 성기를 만지는 행위는 자위행위에 속하며 이때 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해줘 성에 대해 조금씩 미리 알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엄마아빠도 함부로 만지지 못할만큼 소중한 부위임을 인지시키고 자신의 몸을 다른 사람이 함부로 만지거나 보려고 할 때는 단호하게 "안돼요!"라고 말하는 법 또한 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성교육에 대해 다소 폐쇄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올바른 성개념을 정립시켜주지 못해 각종 문제점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죠. 앞으로는 아이가 성에 관련된 질문을 한다고 무조건 “그런건 물어보는 게 아니야”, “지금은 알 필요 없어”와 같은 회피성 대답을 하지말고 간단하게라도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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