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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Mar 15. 2019

우리 아이가 ‘이’날 때 겪는 대표적인 증상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치아를 형성하지만 태어날 때는 잇몸 안에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생후 6개월쯤 되면 치아뿌리가 생성되고 치아는 잇몸을 뚫고 자라나기 시작하는데요. 다만, 첫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는 아기들마다 조금 차이가 있어 평균적으로 6개월이라할 뿐 빠르면 3~4개월부터 나는 아기들도 있고 늦으면 10개월쯤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때, 대부분의 아기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이 ‘이 앓이’이죠. 유치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통증으로 순하디 순한 아기들도 이 시기엔 ‘예민 보스’가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부모가 ‘이 앓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면 아기의 이유를 알 수 없는 투정과 울음에 서로 지쳐만 가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아기들이 겪는 ‘이 앓이’에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랫니 두 개만 하얗게 볼록 솟아있는 모습은 귀엽기 그지없지만 아기들이 ‘이 앓이’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간혹 큰 이 앓이를 겪지 않는 아기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아기들은 유치가 날 때 이 앓이를 동반하는데요. 단단한 잇몸을 뚫고 이가 나오기 때문에 통증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잇몸과 유치 사이에 낀 분유나 이유식 찌꺼기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죠. 그래서 아기들은 때로는 잇몸이 붓고 때로는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으며 이 앓이 시기를 보냅니다. 

따라서, 유치가 자라나는 시기에는 엄마, 아빠가 신경써줘야할 부분들이 늘어납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기를 달래는 것도 부모의 몫이고 매일 양치질도 더욱 꼼꼼히 해줘야하죠. 밤중수유를 하고 있었다면 이 것도 당장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앓이 증상을 잘 파악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기들이 흔히 겪는 ‘이 앓이’를 알지 못해 허둥지둥하다보면 아기만 더욱 괴로워질 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대표적인 ‘이 앓이’ 증상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열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치아뿌리가 생성되면서 치아가 잇몸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 때,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뼈와 잇몸은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천천히 잇몸을 파괴시키면서 치아가 모양을 갖추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리 몸은 잇몸뼈와 잇몸이 파괴되면 자연스럽게 이를 재생시키는 염증치유 작용을 발현시킵니다. 이가 자라나는 동안 파괴와 염증치유과정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이죠. 

이 과정 속에서 아기는 고통을 동반한 미열을 겪는데 체온이 37.5도를 넘지 않는 정도의 발열입니다. 만약 이상의 고열을 겪는다면 이는 이 앓이 증상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고열이 지속될 때는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니 속히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식욕 저하 

이 앓이가 진행되면, 식욕이 저하되어 잘 먹지 못하는 아기들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 앓이 중에도 크게 음식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잘 먹는 아기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전에 비해 먹는 양이 현저히 줄었다면 이 앓이중이 아닌가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고통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한다면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들을 먹여보도록 합니다.

요플레나 과일처럼 시원하고 달달한 음식은 이 앓이를 겪는 와중에도 아기들이 비교적 잘 먹습니다. 너무 식욕이 없어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 일단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섭취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3. 잦은 울음 

자주 우는데 이유를 알 수 없거나 잠투정도 매우 심하다면 부모들은 답답함에 발을 동동 굴리게 됩니다. 새벽에 1~2시간마다 깨서 자지러지게 운다면 이가 나는 고통으로 인해 아기가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기가 자다 깨서 계속해서 짜증 섞인 눈물을 보인다면 치발기를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법인데요. 치발기를 엄마가 잡고 이가 올라오는 부분에 문질문질 해주면 시원해서 금방 울음을 그치고 웃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치발기를 냉장고에 살짝 넣어 두었다가 시원하게 만들어 주면 아기들은 더욱 좋아합니다. 치발기가 없다면 공갈, 실리콘수저 등을 차갑게 만들어 쥐어줘도 효과가 좋습니다. 이처럼 차가운 찜질을 하는 이유는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와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서인데요. 차가운 거즈를 손가락에 돌돌 말아서 아기 잇몸에 꾹꾹 눌러주는 것도 유사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가 자라나는 아기들은 평소보다 유난스럽게 침을 많이 흘리거나 손가락, 물건 등을 빨거나 씹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아랫입술을 계속해서 오물오물 깨무는 행동도 이 앓이로 인해 잇몸이 아프거나 간지러워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 앓이를 겪는 아기들의 또 다른 특징은 ‘엄마 껌딱지 모드’로 변신한다는 점이죠.

놀랍게도 이 앓이 시기에 유독 엄마만 찾는 아기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 위에서 살펴본 증상들을 바탕으로 우리 아기가 ‘이 앓이’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심히 살펴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요령껏 ‘이 앓이’를 대처한다면 아기도 부모도 힘들지 않게 이 시기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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