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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Mar 17. 2019

떼쓰는 아이로 만드는 부모들의 나쁜 습관

길바닥에 누워 발버둥치고 큰 소리로 울어대는 아이들을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흔히 ‘떼쟁이’라고 불리는 이런 아이들은 고집이 매우 세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으레 난리를 피우는데요. 때로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물건을 집어던지고 남을 때리며 난동아닌 난동을 부리기도 합니다. 의사들은 이런 행동을 ‘분노발작’이라 이름 붙이고 있는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떼쟁이’ 아이를 훈육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죠. 한 번씩 떼를 쓸 때면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다 결국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부모들이 부지기수인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오히려 아이를 ‘떼쟁이’로 만드는 나쁜 훈육법입니다. 이처럼 은연중에 우리 아이를 떼쟁이로 만드는 부모의 행동들이 있는데요.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돌이켜볼겸 “아이를 떼쟁이로 만드는 부모들의 나쁜 습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아직 자신의 요구사항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기들은 울고 발버둥을 쳐야지만 자신의 불편함을 토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종 욕구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이대의 아이들이 울고 떼를 쓰며 자신의 요구사항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남을 때리고 물건을 던지는 등 더욱 과격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는데요.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다 빨리, 혹은 수월하게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충족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견뎌내질 못합니다. 이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느껴 ‘분노발작’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것인데요. 또한 자신이 떼를 쓰고 난동을 부리면 들어줄 것 같지 않던 요구사항도 부모가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과격하게 떼를 쓰는 것을 일종의 무기로 사용하죠. 이는 부모가 자꾸 떼쓰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준 탓이 큽니다. 이처럼 ‘떼쟁이’를 만드는 부모의 나쁜 훈육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기

떼쟁이를 만드는 가장 나쁜 습관은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어여뻐서 불합리한 요구도 들어주는 버릇을 들인다면 아이는 더더욱 ‘NO’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성격으로 크게 되는데요. 그래서 갑자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 처하면 극도의 좌절감과 분노를 느껴 떼를 쓰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아이가 안쓰러워서 혹은 창피해서 아이가 떼를 쓰면 바로 요구를 들어주는 행동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떼를 쓰는 것을 습관화시키기 쉽죠. 

아이의 발버둥은 대개 몇 분간 지속되다가 제풀에 그쳐 그만두기 마련입니다. 그리고는 일어나서 평소의 행동을 되돌아가는 것이 아이들인데요. 그러니 아이의 좌절감이나 분노에 너무 좌지우지되지 말고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안된다’고 한 행동은 아이가 아무리 떼를 쓰더라도 들어주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양육태도가 아이를 더욱 떼쟁이로 만들기 때문이죠. 고집을 부리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면 고집은 나날이 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기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 약속을 하거나 흥정하는 것 또한 더한 떼쟁이를 낳는 지름길에 불과합니다.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는 것만큼 최악의 선택지는 없습니다. 대신 차근히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죠. 당장 이해를 할 순 없더라도 반복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하면 아이도 수긍하고 이 후에는 더 이상 떼를 쓰지 않게 됩니다. 육아에 있어 ‘인내심’은 언제나 중요한 덕목이죠. 


3. 평상시 부모의 행동 되돌아보기 

평상시 부모가 화났을 때 발작적으로 분노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인 적은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 순간적으로 아이가 공포감을 느끼고 위축되기 때문에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 점은 다들 알고 있을텐데요. 그런데 이 행동을 아이가 그대로 배운다는 점에서도 아주 나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곧잘 따라하고 습득하죠. 분노발작 행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욕구불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떼를 쓰고 반항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도 부모의 행동임을 잊지말도록 합니다. 


4. 체벌하지 않기 

떼를 쓰는 아이에게 체벌을 하는 것은 더한 반항심만 키울뿐이라고 합니다. 아기에게 분노와 공포, 불안감만을 가중시키며 실질적으로 행동교정에는 거의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인데요. 그렇다면 떼를 쓰는 아이는 어떻게 훈육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아이의 격화된 감정에 부모는 다소 무관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이 흥분하면 아이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는 감정을 자제하고 우선은 아이를 말로 타일러 진정시키도록 노력합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가 떼쓰는 것을 무시하고 외면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스스로 진정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되 아이가 버림받았다는 인상이 남지않도록 부모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하죠. 그리고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부모의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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