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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Mar 20. 2019

아이 훈육할 때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부모는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평상시 말과 행동이 매우 중요한데요. ‘말조심’은 언제나 필요한 덕목이지만 아이와 대화할 때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주 내뱉는 말에 따라 아이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도 하고 심약하고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이를 훈육할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입니다.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이 우리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아 정서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적어도 이 말만큼은 하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아이를 훈육할 때 감정 제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운 4살, 미운 5살, 미운 7살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차츰 자라나면서 기호가 생겨나고 이에 대해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와 의견충돌이 생기고 사소한 일로도 입씨름을 하다보면 부모도 지치기 마련인데요. 그럴 때면 본의 아니게, 아래와 같은 말을 내뱉고는 합니다. 어느 부모나 한 번쯤은 아이에게 해봤을 법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이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하죠. 

너 혼자 두고 가버릴거야

아이가 밖에서 무한 떼를 쓰고 있으면 부모들이 자주 쓰는 말입니다. “엄마 간다”, “너 혼자 두고 가버릴거야”라고 말하면 아이가 순간적으로 겁을 먹고 말을 듣는 경우가 많아 이와 같은 말을 일부러 사용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종의 무기처럼 휘두르는 이 말이 진정 아이에게는 폭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죠. 따라서 “아이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중의 하나입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애착을 넘어 100% 의지하는 존재입니다. 아이 역시 부모가 자신을 돌봐주어야지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하죠. 때문에 ‘분리불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그런 아이에게 ‘혼자 두고 간다’는 말을 한다면? 이는 아이에게 엄청난 불안감과 두려움을 심어주는 발언이 됩니다. 

격렬한 저항을 멈추고 부모의 말을 수용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부모의 착각입니다. 당장의 아이의 고집을 꺾어 만족한 사람은 부모뿐이고 아이는 정서적으로 극도의 불안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의해 오히려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한 셈인데요. 아이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앞세워 훈육하게 되면 자존감 형성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가르침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발생합니다.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구나

이와 같은 말도 가벼운 농담처럼 아이에게 건넨 부모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아이의 노력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태도와 말은 가급적 지양해야하는 훈육법입니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아이는 노력 자체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소극적으로 커갈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아이들은 부모에게 칭찬받을 것을 기대하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 노력에 대해 칭찬은 커녕, “별일이네”,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와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엄청난 실망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실망감을 넘어 자신의 노력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서 마음 속 깊이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빈정대는 말을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섬세한데요. 항상 말조심을 하고 아이에게 부정적인 표현을 삼가도록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아이가 모처럼 칭찬받을 행동을 했다면 있는 그대로를 칭찬해줘 아이가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에 자부심을 느낀다면 아이는 더욱 노력하는 사람으로 커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만

무슨 일을 하고 있을 때, 아이가 말을 건다면 뭐라고 대답하나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잠깐만”이라고 답하며 아이에게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아이의 정서 발달에 매우 좋지 못한 표현입니다. 우선 아이는 어른에 비해서 시간을 더 길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의 잠깐이 아이에게는 잠깐이 아닌 것이죠. 때문에 기다리는 그 시간을 매우 고통스럽게 느끼거나 짧은 시간을 오랜 기다림으로 기억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 아이에게 고통을 야기하는 말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또한 ‘잠깐만’이라는 말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기다림과 거절에 익숙해져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향의 아이로 커갈 우려가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이 형성되는 것도 당연한 일인데요. 때문에 아이를 기다리게 해야할 상황에 처하면 최소한 왜 기다려야하는지 얼마만큼 기다려야하는 명확히 알려주도록 합니다. ‘잠깐만’이라는 한 마디로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가혹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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