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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Apr 11. 2019

아빠들이 흔히 착각하는 '육아 도우미'의 잘못된 생각

대한민국은 2018년에 0.98의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1.0 이하를 기록한 것은 OECD회원국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에는 경제적 부담, 육아의 어려움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엄마들이 느끼는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은 아빠와 함께 나눠가질 수 있습니다. ‘독박 육아’가 아닌 ‘공동 육아’가 보편화된다면 육아에 대한 거부감은 자연스럽게 극복될 수 있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육아는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의 노력만큼이나 인식개선도 중요하죠. 가장 먼저 타파해야할 인식이 ‘육아’에 대한 아빠의 착각입니다. 육아는 과연 돕는 것일까요? 

아직까지도 집안일까지는 남자가 함께 할 수 있어도 육아는 결국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육아를 남편이 아내의 역할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남편의 할 일중 하나라고 받아들여야 하는데요. 보조적인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나의 일’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빠들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죠. ‘부부가 함께하는 공동육아’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육아는 혼자 하기에 너무 벅찬 일입니다. 그런데 아빠 혼자 보조적인 위치에 머무른다면 엄마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빠들은 육아에 대해 낯설고 어색한 감정을 느껴 보조 임무에만 머무르려고 하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엄마도 육아는 처음입니다. 엄마에게도 모든 것이 처음이고 낯설기 때문에 더욱 함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육아라는 것은 누가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즉, 아빠도 충분히 육아에 대해 공부하고 익히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단지 엄마와 달리 모유를 주지 못한다뿐, 그 점을 제외하면 엄마와 아빠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모유슈유를 할 때도 아빠의 도움은 필요합니다. 결국 누군가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지만 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아에 있어 아빠들의 역할도 큽니다. 엄마와 아빠는 아이에게 분명히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두 존재 모두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엄마와의 교감만을 나누고 자란 아이와 엄마, 아빠 모두와 교감을 나눈 아이를 비교한 결과 후자가 사회성이나 창의성면에서 월등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 아빠의 역할이 미미하면 아이는 나중에 ‘아빠 결핍증’에 걸리게 된다고 하죠.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빠는 육아의 최전방에 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처럼 ‘육아는 돕는 것이 아닌 함께 참여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이제 막 사회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공동육아, 아빠육아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동육아가 현실적으로 더욱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죠. 2019년부터는 남성 노동자의 유급 출산휴가가 확대되어 배우자가 출산한 남성 노동자의 경우, 현재 5일(유급 3일+무급 2일)인 휴가기간을 2019년부터는 10일로 늘리고, 늘어난 5일분 임금에 대해선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육아기 부모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생겼습니다.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도 인상되어 기존에는 3개월 급여 상한액이 200만원이었는데 이를 250만원으로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육아휴직 후 복직근로자의 연차보장’도 이루어지는데요. 이 외에도 공동육아를 지원하는 정책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육아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육아에서 오는 행복감도 남다르죠. 그 행복을 모두 엄마에게 뺏겨버리는 것도 어찌보면 아빠들의 손해입니다. ‘함께해서 행복한 육아’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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