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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Jun 20. 2019

햇빛을 가린다고 유모차를 천으로 덮으면 안되는 이유

요즘 같이 날씨도 맑고 햇빛이 쨍쨍한 날에 유모차를 밖으로 끌고 나갈 때는 고민이 깊어집니다. 분명 비타민 D 섭취를 위해서라도 아이에게 해를 받게 해주고 싶은데, 또한 과도한 햇살이 걱정되서 아이의 피부와 눈을 보호해줘야한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죠. 햇빛 가리개나 양산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급당황하면서 입고 있던 겉옷을 유모차에 덮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햇살이 강하더라도 유모차에 뭐를 덮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닌데요. 그 이유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6개월 이하의 영유아에게 선블락 로션을 바르지 않으려 합니다. 워낙 피부가 예민할 시기라 그런데요. 때문에 햇살이 강한 날에 잠시 산책을 나갈때는 별생각 없이 가벼운 천 등을 유모차 위에 덮어서 햇빛 가리개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하죠.

해외 온라인 매체 ‘투데이 페런트’에서는 천을 유모차에 덮음으로써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온도 상승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더더욱 조심해야하는데요. 아이에게 심장관련 질병이나 탈수증, 열탈진 또는 일사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스웨덴의 한 소아병원 연구소에서 실험을 이와 같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90여분 간 한 유모차에 천을 덮고 산책을 시킨거였는데요. 천을 덮지 않은 일반 유모차는 햇살 아래 실내 온도가 22도까지 올라간 반면, 얇은 천을 덮은 유모차 내부는 단 30분만에 무려 34도까지 온도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한 시간이 지난 후에는 심각하게 문제가 될 수 있을 정도의 37도까지 온도가 솟아올랐죠.

이 연구소에서는 유모차에 탄 영유아를 강한 열과 햇살에서 이겨내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꿀팁들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1) 큼직한 햇빛가리개 또는 메쉬 재질의 유모차 전용 가리개를 사용한다.

2) 아이를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히고 팔과 다리를 모두 감싼다.

3)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햇살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무조건 피한다.

만약 모든 방법들이 먹히지 않는다면, 소량의 썬스크린을 발라주는 것도 하나의 옵션인데요.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아무리 영유아라도 약간의 썬스크린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최소 15SPF의 썬스크린을 발라줘야 하며, 6개월 이하의 영유아라면 얼굴 주변과 손 부위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썬스크린은 바른 후 30분이 지나야 효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되겠죠. 결국 기본 상식을 잘 살펴보면 답이 나옵니다. 웬만해선 그림자 아래 있는게 좋고, 유모차 내부 공기를 차단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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