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픽토리 Jul 18. 2019

첫발의 기쁨! 우리 아이 걸음마, 보행기가 도움이 될까

첫발을 내딛은게 언제인지 기억하시나요? 우리는 태어나면 누워있다가 6개월부터는 기어 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12개월쯤은 걷기 시작하죠. 이사이에 우리는 보행기라는 것을 타게 됩니다. 육아를 하면서 보행기를 사용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아이의 걸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행기는 육아 필수템이기도 하죠. 걷기 훈련을 하는 데 있어서 다리를 지탱해주기 위한 기구로 아이가 첫발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늦게 걷기 시작하면 부모는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너무 늦게 걷는 거 아닌가”, “문제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죠. 그래서 아직 걸음을 못 떼었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걷게 하고자 보행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행기를 사용한 후에 아이의 걷기가 활발해지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아이 걸음마보행기로 해결될까?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걸음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보행기를 태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보행기는 걸음마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척추는 태어날 때 완성되지 않고 유아기에 곡선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연약한 척추를 가집니다. 하지만 과도하거나 잘못된 걸음마를 하게 되면 척추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100여 명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보행기가 운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보행기를 탄 아기들은 12개월에 걷기 시작하고 보행기를 타지 않는 아기들은 10개월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보행기가 금지된 나라도 있다?

캐나다에서는 보행기 판매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보행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불법으로 "벌금"을 물기도 합니다. 금지를 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굴러떨어져 다치거나 만질 수 없는 위치의 물건까지 만질 수 있게 되면서 찰과상을 입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캐나다에서는 보행기를 타다가 다쳐 병원을 찾는 아기의 수가 한해 2백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행기를 아예 태우면 안 될까?

반드시 태우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거나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행기에 일찍 앉힐수록 걸음마도 일찍 뗀다"라는 말은 흔히 어른들이 하는 말씀인데요.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허리를 가누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보행기를 태우면 몸을 기대지 못해 척추가 틀어질 수 있습니다. 추후에 골반과 다리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다른 일을 할 때 보행기를 태워야 한다면 10~20분 이하로 잠깐만 태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소 6개월이 지났을 때 보행기를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행기의 장점과 단점

시기와 사용방법을 잘 숙지한 후에 태운다면 장점도 있는 보행기입니다. 허리를 혼자서 가눌 수 있는 단단한 척추가 된다면 아기의 허리 힘을 길러주고 균형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보행기를 타는 순간 아기는 호기심 왕국이 되기 때문에 꼭 주의하고 태우셔야 합니다.

반대로 안전사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아기의 발힘이 얼마나 세겠어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힘이 강합니다. 한번 세게 밀면 빠른 속도로 굴러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건 순식간입니다. 장식장이나 식탁에 돌진했을 때 물건이 아기 머리 위로 떨어진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행기 사용 시에는 보호자가 보는 앞에서 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행기의 적절한 시기와 시간

보행기를 대체 언제 태워야 할까. 육아를 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고민인데요. 보통 6개월 이상이 되었을 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허리를 가누지 못한다면 더 컸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를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행기를 태운다면 아기가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행기는 아기가 다리를 스스로 움직여야 탈 수 있는 기구인 만큼 다리의 힘이 충분해야 합니다.


또한 보행기를 태우더라도 부모가 잠시 다른 일을 하거나 이유식을 먹일 때 등 10분~20분만 태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걸음을 위해서 보다는 앉히는 의자처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0분 미만으로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겠죠?

보행기 태울 때 주의사항

아기 시야의 위험한 물건은 치우기

보행기를 태우지 말라는 이유 중 하나가 안전사고 때문입니다. 6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는 탐색 욕구가 넘쳐나는데요. 보행기를 타고 다닌다면 그 탐색 욕구를 해결하려고 할 것입니다. 보행기를 탔을 때 손에 닿는 위치의 물건들은 되도록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거 잊지 마세요.

턱 있는 곳은 피하기

아기들은 보행기를 한번 밀기 시작하면 점점 힘과 속도가 좋아집니다. 발의 힘이 의외로 세기 때문에 힘차게 쭉 나가게 되는데요. 타다가 턱에 걸린다면 다리를 다치거나 보행기가 엎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턱이 있는 곳은 막아두거나 없는 곳에서 공간을 정해 태우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는 땅에 닿기

보행기는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기의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면 까치발을 든 상태에서 보행기를 계속 밀게 되는데요. 까치발을 자꾸 하게 되면 아기가 자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보행기의 높이를 조절하여 발이 땅에 닿을 수 있도록 조절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이제 보행기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셨나요? 아이가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 벅찬 감정을 느끼는데요. 얼른 우리 아이가 걸었으면 하는 마음에 빨리 보행기를 태우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행기도 사용 방법과 적절한 시기가 있으니 그에 맞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좋은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내버려둬요!" 아이를 위한 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