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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Jul 19. 2019

아기들 생후 6개월부터 거짓말 한다는데 사실일까요?

아이가 하는 거짓말들을 들으며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친 적이 있을 것입니다부모들은 눈빛만 봐도 거짓말이구나를 깨닫게 되죠아이는 자신의 거짓말이 처음부터 들킨 지도 모른 채 끝없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하나를 감추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이것은 한참 성장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횟수가 늘어나는 거짓말들로 인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한 적이 있으실 텐데요뇌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3개월 전후로는 옹알이, 5개월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8개월이 되어서는 옹알이가 활발해집니다. 3~4살 정도가 되면 말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 때부터 거짓말이 늘기 시작합니다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 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눈동자들을 볼 수 있죠하지만 이러한 거짓말들은 생후 6개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가 과연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6개월 아기가 거짓말을 한다니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심리학자들은 거짓말의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4세 이하의 아기들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뇌의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죠많은 부모 또한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하지만 포츠머스 대학의 심리학과 레디 박사가 50명 이상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아기는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행동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후 6개월이 된 아기의 울음과 웃음에는 거짓이 섞여 있습니다단 2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거짓 울음은 속임수 중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라고 하는데요잘못한 것도 없는데 관심을 끌기 위한 이유로 우는 것이죠엄마가 달래줄 때까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이것은 자신이 울었을 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이렇게 시작하여 다듬어지고 복잡해지면서 더 정교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친구들 앞에서 우리 엄마 백 살이야”, “나 우주 갔다 왔어이런 말들을 하는 아이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울음과 웃음으로 표현했던 거짓말은 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구체적이게 됩니다또한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린 동생이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대체 끊임없는 거짓말들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자연스러운 발달단계로 뇌가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6개월 때 시작한 속임수는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횟수가 많아지고 더 큰 속임수가 됩니다. 3~4세 아이는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고 과거를 회상할 수 있게 됩니다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있지 않은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이죠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상상 속의 일인지 구분을 하지 못해 의도와 상관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도 생깁니다.

아이들은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착한 사람은 나쁜 행동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부정하려고 합니다잘못한 상황에 대해서 누가 그랬냐 물었을 때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시죠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죠하지만 만7, 8세가 되면 거짓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이 시기의 거짓말은 진정한 의미의 거짓말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친구나 사람들 앞에서 더 심한 거짓말을 하는걸 자주 봤을 것입니다갔다 오지도 않은 놀이동산에서 놀고 왔다거나 생일선물로 근사한 걸 받았다고 하죠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더 신나서 계속 거짓말을 합니다이것은 모두 관심을 끌기 위함인데요거짓말을 했을 때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거짓말을 할 때 혼내야 할까요?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되면 부모는 놀라고 당황하게 됩니다그래서 야단을 치고 다시는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하지만 혼내기보다는 왜 거짓말을 했는지정서상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등 아이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직한 부모 되기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솔직해져야 합니다아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유도할 수 있는 행동인데요. “네가 한 말은 사실이 아닌 것 같아엄마가 솔직하게 말하기 어렵게 만들었니?”라고 말하며 거짓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해주고 공감하는 태도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답이 정해진 질문은 NO

흔히 부모들이 하는 실수인데요. “~했니?”라는 질문 형식으로 이미 답을 정해놓고 질문을 합니다그렇다면 아이는 혼날 걸 인지하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상황을 회피하려는 아이에게 저런 질문의 형식은 좋지 않습니다. “밥 다 먹었니?” 보다는 아직 다 안 먹었구나엄마랑 같이 먹어볼까?”와 같은 방법이 좋습니다.

호기심 생기는 질문

호기심 질문을 통해 원인과 결과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기분은 어떤지 등을 질문하며 아이의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왜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있기도 하죠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거짓말을 밝히려는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아이의 의견에 관심을 가지려는 용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부터 시작되는 당연한 우리 아이의 거짓말, 거짓말을 하지 않게 야단치는 것 보다는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솔직한 부모로 다가간다면 솔직한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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