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일기 40일 차

by ayeon

1. 주간업무보고를 했다. 파트를 morphing 해서 성능을 개선시키는 건 어려운 작업인데, 팀장은 이게 어려운 작업인 줄 모르는 것 같다. 칭찬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한 줄 몰라하는 것 같아서 주간업무보고를 하다가 자화자찬을 했다. 일주일간 고생한 나에게 감사하다. 그나저나 코로나 이후로 일에 대한 태도가 시니컬해져서 큰일이다. 다시 열정적인 나로 돌아와야 할 텐데.

2. 우연히 서대문 홍제폭포에 갔다. 지도로 볼 때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홍대입구에서 생각보다 가까워서 한번 놀랐고, 폭포가 생각보다 작아서 두 번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보고 있자니 위로가 되었다. 나 힘들었나 봐. 폭포가 위로가 되어 감사하다.

3. 도자기 공예를 하러 갔다. 웬 아주머니가 음료를 자꾸 권하길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예선생님이었다. 환하게 맞아준 선생님께 감사하다.

4. 도예클래스에서 파스타볼을 만들었다. 보통의 일일클래스처럼 그냥 캐릭터접시를 만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놀랐다. 틀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굽 높은 그릇을 만들었다. 굽 높은 그릇을 잘 만들기란 어려운데, 나는 잘 만든 것 같다. 잘 가르쳐준 선생님께 감사하다.

5. 오늘 만든 도예 작품은 한 달 뒤 집으로 배송된다고 한다. 홍제동까지 또 와야 하나,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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