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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48일 차

by ayeon

1. 발레 하다 뒤허벅지가 삐끗해서 통증의학과에 갔다. 의사 선생님은 스트레칭 안 했냐 물어봤다. 훗, 스트레칭하다 삐끗한 것이다. 초음파를 했는데, 햄스트링파열은 아니란다. 정말 다행이다. 햄스트링 금 간 것 정도라서 감사하다. 약 먹으니까 좀 괜찮은 듯!!


2. 길고 긴 지하철 여정에서 운 좋게 앉아 갈 수 있었다. 앉을 수 있어 감사하다. 그나저나 지하철 내부는 왜 이렇게 더운 걸까? 에어컨 좀 시원하게 틀어줬으면 좋겠다.


3. 저번시간에 자른 스테인드글라스를 동테이프로 감싸고 납땜했다. 납땜이 정말 납을 쓰는 것이었다. 아직도 납을 쓰다니!! 이제 스테인드 글라스는 하지 말아야겠다. 마스크를 썼어도 병 걸릴까 봐 걱정된다. 납은 체내에 쌓일 텐데. 스테인드글라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4. 보자기 가방 클래스를 들었다. 요즘은 우리 전통적인 게 좋다. 보자기 선생님이 친절히 알려주셨지만 어려웠다. 이쁜 보자기 매듭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 캔버스를 위한 보자기가방을 만들어야겠다.


5. 오늘도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발레 갔다가 스테인드글라스 만들러도 가고, 보자기 만들러도 가고!! 알찬 하루를 지낸 나에게 감사하다. 그나저나 깨송편이 먹고 싶은데, 맛집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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