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일기 53일 차

by ayeon

1. 점심회식을 했다. 유산슬은 언제나 먹어도 맛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

2.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건 나를 짜증 나게 만든다. 배려한다고 여러 번 묻는 것 같은데 사소한 걸 여러 번 묻는 건 싫다. 한 마디 하려다 하지 않았다. 하지 않길 잘한 듯! 참은 나에게 감사하다.

3. 비가 와서 신발이 젖었다. 신발이 새는 것 같진 않은데. 물웅덩이를 밟아서 그런가 보다. 이사 가면 숏장화를 사야지! 그래도 비가 와서 숨통이 트이는 듯! 비가 와서 감사하다.

4. 퇴근 후 바로 축구교실에 가는 바람에 보따리장수가 되었다. 지난주에 만든 보자기가방에 운동복과 풋살화를 넣었는데 마음에 든다. 보자기가방을 만들 수 있었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

5. 다리가 이상하다. 이제는 종아리까지 아프다. 앉을 때, 일어설 때... 통증의학과에 갔었는데, 아무래도 정형외과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사를 결심한 나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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