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용기가 부족했던 것
육하원칙 중에 내 인생에서 취약점을 고르라면 '어떻게'이다. 그리고 '왜'라는 질문을 좋아했다. 질문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만들어야 하는 결과를 위해 '어떻게'에 대한 질문은 나 자신에게 하지 않는 사람.
어릴적으로 되돌아가보면 나는 무엇이든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 라는 말과는 많이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주변에 크게 관심도 없었고, 학생이 해야한다는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공부하러 도서관을 가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일수였고, 집중력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고등학교를 올라가 친구들과 처음 한 보드게임에 푹 빠져버렸다. 카드 몇장이 주는 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나서는 일주일에 많으면 4번은 보드게임을 하러갔다. 가끔은 보드게임카페 오픈도 하기 전에 가있었고, 새로운 게임은 언제나 환영했다. 그렇게 보드게임만 여러해를 하며, 나는 보드게임으로 일도 해보고, 만들려고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열심히 해본적이 없는 나에게 무언가를 끝맺는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껏 나는 그 일이 보드게임과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여러 게임을 접하면서 알게되는 테마속에 담긴 역사들과 대신 내가 게임 속 캐릭터에 이입되어 경험해보는 것. 그래서 즐겁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그것도 돈이 되어야 취미가 일이 되었을 때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현타가 오기 시작해 다른 일도 해보고 하지만, 결국 나라는 사람은 '일할 때의 즐거움',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한 성취감이 같이 오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살아온 나의 인생들을 하나하나 되돌아보며, 현재의 나는 어떻게 미래를 그려야하나? 많은 고민이 된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은 아닌지 걱정과 함께 다시 시작할 용기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
이렇게 적으면서 보니 앞으로의 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