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하늘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장소에 따라 보여지는 하늘도 모두 다르고
날 마다, 계절마다 보여지는 하늘 또한 모두 다르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하늘 위엔 장관이 펼쳐 져 있을 수 있고
그 비정형의 아름다움은
다른 형태로 탈바꿈하기 쉬워,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지나가버리곤 한다.
아름다운 하늘은 언제 어디로 지나갈지 모른다.
꼭 하늘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그렇다.
평소와 다른 제법 극적인 때에,
제법 근사한 아름다움을
만나길 기대하는 것 보다
그 언젠가 아름다웠을,
아름다울 하늘이
항상 내 머리 위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그 언제든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
그 무언가가 나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든
고개를 들어야지
Photographed and Written by
Lee Jin-Hy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