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프러포즈
꽃도 이쁘고, 오빠 마음도 이쁘고
- K의 카톡
사내 동호회로 꽃꽂이를 하고 있는 동료에게
안 어울린다고 타박을 했지만,
그 녀석 손에 들린 꽃을 보니
네 생각이 났어.
'꽃꽂이 자격증이 있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오늘 힘들다고 했는데 이 꽃 보면 좋아하겠지?'
등등의 생각.
그리고 네가 좋아할 얼굴.
그 덕에 만원 지하철에서
'꽃을 든 남자'가 되었어도
하나도 창피하지 않았다.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마케팅 담당, 언론사에서 마케터 겸 에디터로 일합니다. '결제의 희열'이라는 책을 내고, 중앙일보 '비크닉' 칼럼도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