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들이 하나 둘 모이고
그리고
일찍 잠들자.
운동 좀 하자 나란 놈아!
책을 좀 읽어볼까 등..
미뤄두었던 일들을
이번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대부분 며칠 동안은 정말로
다른 사람이 된 듯 살아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화를 신고
찬 공기를 뚫고 뛰어보고
책을 읽어보고
영어회화 수업을 듣는 등..
일찍 잠자리에 들며
이번엔 다르다!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하면서
그러나
어느 순간 조용히
옷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겨울잠 자는 곰보다
오래 잠들어버린다.
그렇게 또
새해를 맞이했다.
벌써 또 새해가 왔다.
망할...
또
우리는
다시 같은 목표를 세운다.
생각해 보면
게으른 이유는
지속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꾸준하면
다음을 시작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하루가 금세 흐르고
책상 앞에 앉을 수만 있다면
두 시간은 집중할 수 있지 않나?
정~말~ 귀찮고 피곤해도
헬스장에 도착하기만 하면
한 시간 운동하는 건 어렵지 않다.
물리학에는
관성의 법칙이 있다.
정지한 물체는 정지하려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관성은 때로 나의 적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martin luther king
우리는
대부분 전체를 보려고 한다.
완벽한 계획이 없으면
충분한 시간이 없으면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단은
애초에 끝까지 보이지 않았고
첫 번째 계단을 오르면
두 번째 계단이 나타나고
두 번째를 오르다 무너지고..
다시 올라가니
세 번째 계단이
이어질 뿐이었다.
이제 곧 새해가 찾아오고
거창하지 않아도
누구나 목표를 세운다.
올해는 수많은 과정만 반복했고
움직임으로 시작을 연습했다.
하루 단 5분이라도
운동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단 10초라도
스트레칭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망했었다.
다 포기하고 싶었고
어물쩡 거리던 사람들은
또 다른 과실을 따먹으러 떠나갔고
시간처럼 흘러와 보니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P가 J가 된 거 보니
많은 게 변하긴 한 거 같고...
올해도
이렇다 할 성과도
이룬 것도 없다.
그렇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다.
다음 단계는 뭐가 돼야 할까
해내려면 뭐가 우선일지 생각했고
움직이고 있으니까.
정지한 물체는 쉬이 멈춘다.
그러나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물체는
멈추기보다
계속 나아가는 쪽이 더 자연스럽다.
나의 하루를 선물해 주는
심장도 매 순간 움직이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