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 도수 안 맞는 안경을 벗다.

책 속의 책

한때는

베스트셀러에 혹했다.


100만 부 판매...

인생책.


그런데


문뜩


많은 사람이 산 책이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아니지 않나?

(한 사람의 생각을 보거나

비워내기 위한 책

나와 소통할 수 있는 책들까지

싸잡아 말하는 건 아니다.)


설명서만 있고

조립할 레고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야?


어느 날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이란,

내 삶의 문제와 맞닿아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건데..


유명하니까,

다들 읽으니까.


이런 기준으로 고른 책은

도수 안 맞는 안경을 쓰고

내 인생 보는 것 같았고


어지럽고

흐릿하게 보였다.


유행이

해답이 될 수 없다.


20대, 한 번 읽고

먼지 쌓일 때까지 책장에 있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요즘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 읽는다.




지금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뭐지?


방향을 바로잡지 않고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못하면

생각과 감정은 순간이되고

어떤 책을 읽어도 안 바뀐다.


배고플 때 먹는

밥이 제일 맛있는 것처럼

책도 똑같다.


책을 고른다는 건

나를 고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신은 무엇 때문에 배고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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