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속에서 맞이하는 제주의 한낮
한라산은 노지로 드셔야 하는 거 아시죠?
노지라… 노지귤, 노지시금치 이런 말들은 들어본 적 있는데 노지한라산은 무엇일까. 노지라는 말을 통해 유추해 보자면 냉장고에 넣지 않은 한라산 소주를 의미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역시 나의 추론이 맞았다. 제주도 사람들은 한라산과 같은 소주는 냉장고에 넣지 않고 이렇게 실온에 꺼내놓는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보니 그간 나의 모습이랑 겹쳐서 신기했다. 나도 소주만큼은 냉장고에 넣기보단 실온에 놓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맥주는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당연한 부분이지만 소주는 이렇게 냉장고 밖에 놔둬야 더 맛있다.
제주로컬들만의 맛집에서 노지 한라산을 함께 즐겼다. 술 한 잔, 두 잔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정신이 혼미해졌다. 깔깔 웃다가 엉엉 울다가 그랬던 기억이 어슴푸레하게 나는데, 확실한 건 난 또 흑역사를 적립했다는 부분이다. 도대체 언제 철들래!!!
해장푸드로 고기국수를 들이키며 다짐한다. 오늘만큼은 노지 한라산을 잊자고. 근데 내일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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