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엄마음식은 맛있었다.
근데 우리엄마가 요리를 잘하는줄은 몰랐다.
그냥 엄마들은 다 이정도 요리를 하는건줄 알았다.
그러다 중학생때 친구네 놀러갔다가
친구어머니께서 해주신 떡국을 먹고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심지어 남기지 말라고 하셨어..ㅜ)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것들 덕분에
나는 집을 좋아하게 된것같다.
맛난 집밥이 있다는게 곧 귀소본능이었달까..
엄마는 요리하길 좋아하고
맛있다는 소리 듣길 무지 좋아한다.
특히 나는 어릴적 마르고(ㅋ) 입이 짧았던터라
내가 먹고싶어하는것에는 더욱 적극적이셨다.
결혼하고 내 주방이 생기니
엄마 못지않은 요리열정 발생ㅋㅋ
그렇다고 내가 뭐 요리왕 비룡마냥
굉장히 남다른 맛을 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리에 관심과 흥미가 있다보니
할 줄 아는 요리가 점점 많아지고
맛도 점점 안정권에 접어들고..
뭔가 모르게
'나=요리하는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ㅋ
거기다가 레시피나 추천메뉴를 물어보는
주변사람들도 조금씩 생겼다.
마침, 나도 자주 해먹지 않는 요리는
레시피를 종종 까먹어서
틈틈히 정리를 좀 해놔야겠다고 생각하던터라..
나름의 요리법과 에피소드를
보기 편하고 재미있게 정리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수년 전부터 맨날 말로만 구상하던
'피기스트'를 드디어 만들기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