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하나면 세상 즐겁던 그때

다시 화이팅 하자!!

by 축춤맘

"엄마 나 잘 꺼야,, 할 게 없어,,"

그래 푹 자고 있다가 엄마 마치고 가서 맛있는 거 해줄게.

"뚜뚜뚜..."


주말근무도 하는 직장입니다.

참 다니기 싫었습니다. 그 나이에 직장도 여태 다니고 있는데. 왜 그만두고 싶냐고요??


남들 놀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노는 꼭 뒷북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저학년일 때는 같이 주말에 놀아줄 수 없는 날이 많아서 되게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유치원 때야 시부모님 2층 주택에 아랫집윗집으로 함께 살아서 사랑받으며 바르게 잘 컸는데, 학년이 점점 올라가면서 분가를 하게 되니 케어가 어려웠네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아이들이 커서 덜 손이 가기도 해서

좀 났다 싶다가도 이렇게 전화가 오면 미안하네요.

친구들과 놀 나이이기도 한데 운동부이다 보니,

운동부 친구들 빼고는 친구가 몇 없습니다.


그런데다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은 멀리 다른 동네서 오거든요, 특기생들이다 보니 전학만 오고 집은

이사를 잘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집 주변에 사는 친구들이 잘 없고, 있어도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늘 혼자일 때가 많았습니다.


멀리 친구집으로 가서 놀기도 하고 그러던데 성격상 그런 건지 동네에서 끼리끼리 어울려 그런 건지 안 가더라고요, 더 외로워 보였네요.


그리고 여기 축구부 원칙상 아이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놀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고를 우려해서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이긴 한데 그래도 좀 아쉬웠네요.


물론 잘은 모르지만 서로 만나는 친부들도 있을 텐데

이 녀석은 집에만 있네요. 저희 부부가 주말에도 일을 가는 날이 종종 있다 보니 어울릴 기회가 없었습니다.


엄마들이 모이다 보니, 또 혼자서는 못 보내겠더라고요.

하나 케어하기도 힘든데 혹을 붙여드릴 수 없으니^^;;

속상할 따름입니다.


여름 큰 대회를 치르고 나서, 기대에 못 미친 대회 결과 덕에 기분이 다운되어 있는 데다, 의욕도 상실해서 조금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주말에 혼자인 날은 공들고 축구화 챙겨서 운동장으로

나가 놀던 녀석인데.. 영~~ 컨디션 회복이 더딥니다.

가을바람 불어 가라앉은 열정이 다시 예전처럼

활활 타오르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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