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응원해
어제 저녁.. 긴장된 아이에 얼굴이 떠오릅니다.
초등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아이는 핸드폰에서 자주 듣는
지장보살 정근을 틀어놓고는 잠이 듭니다.
말하지 않지만 굉장히 부담되고 어쩔줄을 모르겠는지
불경을 틀어놓고 염주를 한알씩 돌리는 아들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간절함이 가득해보이네요.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때에는 경기마다 파이팅이 넘치다 못해 과해서 겸손하라며 다운 시켜줬는데,
실패의 경험이 늘어가면서 이론과 다른 현실에 머릴 숙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가도 배짱두둑한 얘기도 한번씩 합니다.
'할수있어~같은 초딩인데!! 더 노력하고 한발 더
뛰면된다'며 스스로를 토닥 거리기도 합니다.
기고만장하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현실의 냉정함과 야속함에 야무지게 당하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세상은 참 넓다고 얘기합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운동장에서 비비는 날이 많았네요.
좀 쉬어야 된다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습니다.
마음도 치유할 시간을 줘야한다는 것을..
밀어붙이기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란걸 알아가는
중이네요. 적당한 마음,,거리두기,,자기암시에
시간이 그 어느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내가는
과정이 안쓰럽지만, 한발 더 내딛고 성장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