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평탄하지 않았던 그때 그시절

어설픈 노력은 더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

by 축춤맘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갑자기??그건아닙니다.

사회 초년생에 너무 박봉.. 이른 결혼으로 돈에 대한 여유도 없이 빈몸으로 결혼하다싶이 시댁의 주택집 2층으로 들어가 살면서 감사한 마음 가득했던 것 만큼 빨리 벌어서 분가를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친정집은 아파트였습니다.

저희 집이 되게 잘산다고 생각했네요. 겨울은 따뜻했고

여름은 시원했으며 늘 여유로웠습니다.아니 여유있다 생각을 했네요.

결혼을 하고나서 알았습니다. 친정아버지에 사업이 기울어 위태위태하다는 것을요. 저희에게는 말도 없이 큰 짐을 지고 혼자 힘겹게 사업을 이어오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티비드라마에서 나오는 값비싼 혼수는 꿈도 못꿔봤습니다. 오히려 결혼을 미뤄서라도 친정에

돈을 보테드려야 되는 상황이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주택은 참 힘들었네요.

겨울에 춥고,여름에 더운 .. 계절에 충실한 곳이였습니다. 10평도 안되는 공간에 생전 처음 접하게된 기름보일러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부자에 상징이다 싶었네요.

기름값이 그렇게 비싸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니 아낄수밖에 없었고,추운 겨울에도 씻을때 말고는 끄고 살았습니다.

독하다는 소릴 처음 들어봤네요. 독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저를 더 강하고 억척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계절별로 출퇴근복 서너벌,,외식,커피,모임 금지..

한푼한푼 모으는 재미에 빠져 더 많이 벌어 근사한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꿈을 매일 꿨습니다.

그렇게 아둥바둥 고집스럽게 아껴 갈때쯤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집은 점점 비좁아 졌고,살림살이가 늘어난 표가났네요.


이사를 해보려고 알아봤지만 턱없이 부족했던 돈을

보며 실망하지 않고 더 악착같이 모았습니다.

5년만 벌어서 나가겠다는 시부모님과에 약속을

지키지못한체 10년을 살겠다며 연장을 했네요.

그렇게 덜먹고,덜쓰고,덜입으며 모으다보니 통장에

수천만원에 돈이 쌓여있는걸 보고 정말 우리 돈인가 하며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공부를 좀 했더라면 서울에 집을 샀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배워서 남주는 일은 없다는 말이 맞다는 것을 실감하네요.

뭘알아야 투자도 하고 집도 사고 돈을 벌수 있다는 걸

한참이 지난 뒤에야 알게됐습니다.

그래도 우연찮게 찾아온 행운...

출근해서 점심시간 커피를 마시던 중 신문에 딸려온 분양찌라시를 보고 생각없이 신청했던게 덜컥 되면서, 한참 분양으로 시끄럽고 부동산이 오르고 있을 그때 저에게 큰 돈을 안겨줬네요.

그러던 중 둘째가 태어나면서 맞벌이였던 저희는 시부모님에 손이 필요했고,분가를 할수 없어 더 연장해서 살게된 이유였기도 합니다.

그렇게 몇년을 더 살면서 분양 받았던 아파트 값이 오르고, 시부모님과 분가를 계획했고,드디어

아파트를 사게됩니다. 작지만 아담하고 편안했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지금 같았으면 사지 않았을텐데..

내가 좋은 집이 아니라 돈이 되는 집을 사야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분양에 성공하고 돈을 손에 쥐어보니

부동산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학원을 등록하고,인터넷강의를 들어가며 경매,공매,토지,분양등등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이 길이 내 길이구나 하는 확신까지 서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려는 마음이였네요.


진심이였습니다.

여러지역을 다니며 임장도 해보고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같이 모여 공부도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내다보니 집에..아이들에..남편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다 이해해줄꺼라 생각했는데, 저 혼자만에 착각이였습니다. 아직 엄마에 손이 필요한 저학년 초딩녀석이 칭얼거리며 남편에 심기를 점점 건드리게

되고, 배우는 과정이다보니 벌어들이는 수입이 없이

강의나 책 구입 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져 결국 멈추게 됩니다.


돈은 아무나 버는게 아니구나..그때 비로서 저에 현실에

좌설하고, 양다리를 걸쳐가며 모든 걸 다 할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엎친데덮친격이랄까요??친정아버지에 부도가

나면서 집에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다가 친정을 돕게됩니다. 정말 많이도 울었습니다..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는데, 있는 돈으로 재산도 불려보고 친정에도 돈을 드리고 시댁부모님께도 그 동안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유있게 용돈도 드리고 싶었는데 세상은 그렇게 내생각대로 쉽게 굴러가지 않더라구요. 동생과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나서 집을 처분하고 뒷정리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평생을 일밖에 안하고 아빠만 바라봐온 친정엄마를 보며 안타까워서 한동안 잠도 제대로 못잤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더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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